정부가 노인 일자리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어린이 등·하교 안전지킴이,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노-노케어(혼자사는 노인을 보살피는 일), 자전거 수리대 등 공공 분야 일자리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도내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004년부터 노인의 사회 참여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 중 어린이 등·하교 안전지킴이,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자전거수리대 등 공공분야(공익형·복지형·교육형)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원 실버인력 뱅크의 경우 공공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노인 수는 지난해까지 900여명이던 것이 올 들어 100여명 늘어난 1천여명이 일자리 사업이 참여하고 있다.
군포 시니어클럽 역시 지난해까지 570명이 공공 분야 일자리에 참여하던 것이 현재까지 1천73명이 참가해 1년 사이 두 배가 늘었다.
부천시 실버인력뱅크도 현재까지 5백여명이 공공분야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등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어린이 등·하교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서정희(68)할아버지는 “일주일에 4번,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책임지면서 매일 손주들을 만나고 지켜준다는 기쁨이 크다”며 “퇴직 후 적적했던 삶에 건강도 챙기도 용돈도 벌 수 있어 만족이 크다”고 말했다.
군포시 수리산 숲 해설자인 윤형로(63)할아버지 역시 “일반 회사를 다니다 퇴직 후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숲해설 일자리를 알게 됐다”며 “산을 좋아하는 노인들이 모여 누군갈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노인들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공분야 일자리를 선호하고 만족도 역시 큰 것으로 안다”며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동시에 참여하는 노인들도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를 중심으로 보급하고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