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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6·25 전사자 유해발굴 관심가져야

장학수 순경<일산경찰서>

현충일을 앞두고 일산경찰서 관내 전몰·순직 경찰관 거주지 현황 파악과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안내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많은 유가족들이 “보이스 피싱 아니냐”며 의심도 하고 “경찰관이 무슨 유해 발굴 안내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경우가 있어 정부 시행 유해발굴사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6.25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군인 및 경찰 중 전사자 재적 등본, 유족증, 전사통지서, 병적증명서 등을 지참하고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6.25전사자 신원확인을 신청하면 무료 채혈검사를 받게 된다. 이 채혈된 혈액은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전사자 유해 유전자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받게 되며 신원 확인 절차가 완료된 유해는 유가족에 인도되거나 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추모공원(Memorial Park)에 방문할 기회가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We will never forget you(조국은 결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귀의 깃발을 통해 조국을 위해 순국한 사람들에게 조국이 함께한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59년 전 원하지 않은 전쟁을 준비 없이 치름으로서 전사자들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16만여명의 전사자중 현재 3만여명이 현충원에 안장되었고 경찰의 경우 1만 5천명 전사자 중 878명만이 서울 현충원에 안치되어 남은 유해는 여전히 산야에 남겨져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2000년부터 현충일에는 6·25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현장 채혈, 유해소재 제보 접수, 전사자 병적조회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6.25전쟁 세대가 고령화되고, 급격한 국토개발로 지형이 변해 전투현장의 유해발굴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전사자의 유가족 유전자 채취를 위한 혈액검사 참여도 도 저조하다고 한다. 마지막 한 구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많은 관심과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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