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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질서 확립, 인천도시축전 성공 초석

권영준 <인천남부서 생활질서계>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내일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오는 8월 7일부터 80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인천에 집중되고, ‘인천’이란 네임밸류(Name value)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임이 틀림없다. 송도를 중심으로 하는 행사장 완공, 숙박업소와 편리한 교통시설 완비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인천 전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전 세계인들을 초대할 우리들의 시민의식은 어떠한지 되짚어보고자 한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쓰레기와 담배꽁초, 금연구역 표지판을 무색케 하는 흡연자들과 시도 때도 없이 뱉는 침, 서슴없이 차로를 무단횡단 하는 보행자, 자연스럽게 신호위반이나 불법유턴을 하며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차량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사람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녹색 보행 신호가 적색신호로 바뀔 때까지 기다린 차량 운전자에게 상을 주던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을 만큼 가볍게 생각되는 기초질서 위반은 우리에게 생활화 되다시피 한 지경이다.

작년 성공적으로 끝난 2008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하여 중국 정부에서는 ‘기초질서 지키기 지침서’를 올림픽 개막 전 전국에 배포하였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국민들의 뒤떨어진 질서의식을 바로 잡기 위함인데 이 기사를 보고 그저 한번 웃고 지나쳤을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해외언론들이 폐막한 베이징올림픽을 두고 ‘질서의식이 이뤄낸 성공적인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왜 중국 정부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기초질서 확립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선진 인류국가의 꿈은 법치와 질서를 지키는 정신의 토대 위에 가능하다”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처럼 선진시민, 나아가 선진국민이 되기 위해 법과 기초질서 확립은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전제조건이다. 이것이 간과(看過)되었을 때 선진국가로의 도약은 점점 더 멀어질 뿐만 아니라, 다가올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그들만의 축제’였다는 오명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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