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백화점 등 공공장소를 가면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제 세상인 듯 천방지축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며 떠드는 아이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아이 부모님은 잘못된 아이의 행동에 대하여 훈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한다.
그러나, 간혹 자기 아이들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훈계를 하려치면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사과를 함이 없이 “왜 남의 귀한 자식에게 뭐라고 하느냐”며 되레 큰소리를 치는 부모도 있다.
이런 경우는 지구대에서도 일어난다. 필자가 근무하는 역전지구대에는 특히 주말이 되면 미성년자들이 폭행, 공갈, 절도 등 크고 작은 사건들에 관련되어 피의자 신분으로 지구대에 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
이러한 경우 미성년자인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여 부모들이 지구대에 오게 된다. 이렇게 지구대에 온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을 꾸짖고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함에 죄송하다며 사과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에도 아이의 잘못은 듣지도 생각하지도 않은 채 피해자나 경찰관들에게 큰소리를 치며 다짜고짜 항의하는 부모들이 있다.
비록 나이가 어리고 그 죄질이 약하다 하여도 잘못된 행동으로 범죄 혐의가 인정되어 지구대로 온 아이들이다. 자녀의 잘못을 꾸짖고 훈계하여 다시는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고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진정으로 자녀들을 사랑하는 방법이요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릇된 아이들의 행동을 법으로써 평가하고 처벌되기 이전에 그 아이들이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가정 내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훈계되어지고 올바르게 성장되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