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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안성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시티투어’

탑승지역 확대·패키지형 상품 운영 나들이객 편리
3·1운동 기념관·태명무공연·술박물관 등 코스 다양
남사당 풍물단 8주만에 9000여명 관람 서울까지 진출

문화예술·관광 한번에 가족여행에 ‘안성맞춤’

수도권에서 가까운 안성에 문화예술과 관광을 한번에 즐기는 특별한 여행이 있다. 관광지 방문과 함께 축제로도 잘 알려진 바우덕이 남사당 풍물단 등 문화예술공연을 볼 수 있어 매주 주말이면 안성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더욱 실속있는 안성맞춤 여행. 바로 안성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성문화관광투어(이하 시티투어)이다. <편집자 주>

문화예술 공연과 관광이 접목된 특색있는 시티투어

 

지난 2002년 시작하여 올해 9회 째 맞이 하는 안성문화관광투어의 가장 큰 매력은 외줄타기, 살판 등 남사당 풍물놀이 공연과 부채춤 등 20가지 레퍼토리로 꾸며진 태평무 전통공연을 감상하는데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마는 여행이 아니라 공연을 보고 즐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안성의 대표 문화상품이다.

남사당 인기는 매년 시티투어 참가자수 증가를 불렀다. 2007년도에는 46회 운영하여 1,957명, 2008년에는 29회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37명이 안성을 다녀갔다. 안성 시티투어가 문화예술의 도시 안성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안성 대표 투어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그동안의 운영을 보완, 탑승지역을 서울 남부터미널로 확대 편성하고, 또한 차량료와 식대를 포함한 패키지형 상품으로 운영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안성으로 하루 나들이 다녀올 수 있게 했다. 봄에는 배농원, 여름에는 포도농원을 방문하여 안성마춤브랜드 상품과 연계한 특산품 구입의 기회를 제공하고 계절별 특색있는 코스를 구성하여 내용도 풍성해졌다.

올해 2009년 안성문화관광투어는 지난 4월 18일부터 시작하였고 오는 10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하며 총 32회를 운영하게 된다.

안성 구석구석 찾아가는 친절한 투어버스

안성유기를 볼 수 있는 안성맞춤박물관, 병인박해 때 순교지인 죽산성지, 궁예와 임꺽정의 전설이 깃든 칠장사, 2,000여개의 된장독 항아리를 볼 수 있는 서일농장, 어깨춤이 들썩이는 남사당패 공연으로 구성된 코스. 안성맞춤박물관, 남사당놀이와 더불어 3.1운동 기념관, 미리내성지, 태평무 공연을 볼 수 있는 코스, 대한민국 술박물관, 청룡사, 바우덕이사당, 태평무공연, 남사당놀이를 즐길 수 있는 코스 등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안성맞춤이란 말은 안성의 유기가 품질과 기교면에서 당시 상류층 양반의 마음을 만족시켰기에 나온 말이다. 안성맞춤박물관은 안성 유기의 역사와 주물, 방짜 등 다양한 종류의 유기 제작 방법 그리고 수저, 담뱃재 등 생활 속에 쓰이는 다양한 유기가 전시되어 있어 있다.

죽산성지는 병인박해 때 이름이 밝혀진 25분의 순교자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이 신앙을 증명한다고 순교를 당한 순교터. 원래 이름은 몽고군 즉 오랑캐가 진을 쳤다고 해서 ‘이진(夷陳)터’라고 불렀는데 병인박해 때는 천주교 신자들이 죽산 관아에서 심문을 받고 끌려가 순교한 처형장소로 “거기로 끌려가면 죽은 사람이니 잊으라” 라고 하여 ‘잊은터’가 되었다.

2,000여 개의 항아리가 반짝이는 서일농원 배나무, 소나무가 어우러진 산책로도 일품이며 여름이면 넓은 연못에 핀 연꽃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민중들의 염원이 담긴 칠장사는 궁예가 10세까지 칠장사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 활 연습을 했던 활터가 남아 있다. 조선 명종때 의적 임꺽정이 스승 병해스님과 함께 10년 동안 무술을 연마했던 장소이기도 해서 벽초 홍명희 소설에도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안성에 궁예에 관련된 미륵불이 여럿 있고, 칠장사에도 임꺽정이 부처님께 바쳤다는 ‘꺽정불’이 모셔져 있어 전설을 뒷받침해준다. 7현인의 화신이 봉안된 나한전은 어사 박문수가 기도를 드리고 장원급제 한 곳으로 박문수의 꿈에 과거시험의 시제가 그대로 나왔기에 오늘날에도 입시철이면 과자공양이 끊이지 않는다. 단청이 바랜 대웅전과 섬세한 광배 조각이 일품인 봉업사석불입상도 놓치기 아깝다.

안성문화관광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태평무 전통무용 공연과 남사당패 풍물놀이 공연이다. 매주 토요일 4시 사곡동 태평무 전시관에서 태평무, 부채춤, 장고춤 즉흥무, 한량무, 북춤 등 20가지의 레퍼토리로 1시간가량 전통춤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2, 4주 코스에서는 태평무 공연은 가지 않고, 바로 남사당패 공연을 감상한다. 남사당패 공연은 어름(외줄타고 놀이), 풍물, 무동놀이, 사물놀이, 살판(땅재주놀이) 버나놀이(채돌리기) 등 남사당 6마당에 마지막에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흥겨운 뒤풀이 마당까지 1시간 반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흥겹다.

허공을 가르는 재주 한마당 바우덕이 남사당 풍물단

2009년 화사한 봄을 맞아 스타트한 안성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토요상설공연. 매주 토요일이면 안성 남사당 전수관에서 열리는 남사당 공연에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 패키지 여행객에게도 인기. 관람객 속에 외국인을 찾기 쉽다.

지난 4월 18일 시작된 정기공연은 점차 입소문이 퍼져 올 상반기 매주 1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우천시 전수관에서 500명 시상) 전통공연중에 매주 1000이상 오는 공연이 과연 있을까?? 올해만도 벌써 무려 8,900여명이 다녀갔다. 공연 시작 8주 만에 이룬 신기록이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안성 시티투어로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크게 작용했다.

올 상반기에는 바우덕이가 서울로 진출했다. 안성시는 남사당 공연을 안성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한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만들고자 내국인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의 정기공연을 추진했다.

먼저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매주 4회(월, 화, 목, 금) 서울랜드 삼천리 극장에서 공연을 열었다. 기업에서 정기공연을 제휴하는 것은 이래적이어서 의미가 컸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이자 외국인들의 투어코스인 남산 N서울타워의 팔각정 광장에서도 5월과 6월 2개월간 매주 수요일 저녁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서울 공연을 펼쳤다.

서울 나들이를 마친 안성 남사당은 이제 오는 9월에 있을 바우덕이 축제 준비에 들어간다.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여 성황을 이룬 2008 안성남사당바우덕이 축제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안성 남사당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도 독일월드컵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초청이 쇄도하며 한국의 외교문화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2012년에는 CIOFF안성세계민속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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