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참여정부부터 추진해 온 ‘정보통신 일등국가’ 건설을 목표로 구축된 IT강국의 위상을 기반으로 2006년부터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국민이 편리한 삶을 공유하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U-시티 구축 활성화를 위하여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휴대전화를 통해 신용카드나 금융계좌, 전자화폐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U-페이먼트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위치정보를 활용한 치매·독거노인 응급치료서비스와 가정의 도난·화재 등에 대처하기 위한 재난대응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에 모두 적용되는 기본 개념이 바로 유비쿼터스 시스템이다. 유비쿼터스의 단어적 의미는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도처에 존재하는’, 즉 ‘언제 어디든 존재하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라틴어 ‘유비크(ubique)’를 그 어원으로 하고 있다.
1988년 미국의 사무용 복사기 제조회사인 제록스의 마크 와이저(Mark Weiser)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당시 와이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메인프레임과 퍼스널컴퓨터(PC)에 이어 제3의 정보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였는데,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고 유비쿼터스 통신,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등과 같은 형태로 쓰일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구체적으로 IT분야에서의 유비쿼터스는 무선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을 융합하여 주변 환경 내의 다양한 대상에 유비쿼터스 장치들을 내장시키고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하여 각 장치들과 정보를 호환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 장치들은 매우 작아 눈에 잘 뜨이지 않으며, 자동차, 공구, 가전제품, 의류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물건들 내에 내장하거나 연결할 수 있고,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들이다.
아파트에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적용하면 각종 가전제품과 개폐기, 감시 장치 등에 유비쿼터스 장치를 내장시켜 네트워크를 통하여 직장 등 다른 제3의 장소에서 제어할 수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서는 각 제품에 유비쿼터스 장치를 내장시켜 판독기만 지나가면 자동으로 계산이 이루어지고 재고 정보가 처리될 것이다.
유비쿼터스 환경 하에서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인간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되면 가정·자동차는 물론, 심지어 산꼭대기에서도 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컴퓨터 사용자의 수도 늘어나 정보기술 산업의 규모와 범위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광대역통신과 컨버전스 기술의 일반화, 정보기술 기기의 저가격화 등 정보기술의 고도화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통신기술과 IT 기술의 발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선결되어야 하는 기술적 환경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또한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도 동시에 그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유비쿼터스 환경도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시스템이기에 개인정보 침해, 해킹, 바이러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피해 정도는 더욱 크고 치명적일 수 있다.
각종 감시 장치 등 생활의 모든 대상에 유비쿼터스 장치가 내장되기에 사생활 침해의 문제도 얼마든지 야기될 수 있다.
유비쿼터스 환경은 삶의 질을 업그레드시킬 수 있는 편리한 도구인 동시에 불편을 초래하고 위협할 수 있는 양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양면적 특성 중 긍정적 특성만을 취하기 위해서는 해킹과 바이러스 침투를 방지하고 개인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한 개인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간단한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통하여 얼마든지 해킹이나 바이러스의 침투를 방지할 수 있으며, 약간의 노력으로 비밀번호의 노출을 막을 수 있다.
개인의 작은 노력 여하에 따라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통하여 편리함을 누릴 지 또는 불편과 피해를 감수해야 할 지가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