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의 최대 재래시장인 영동·지동시장 노상 주차장(유료)이 수원천 복개 공사로 인해 무료주차장으로 전환되면서 이용객들이 급격히 몰려들고 장기주차가 늘면서 주차난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22일 수원시와 상인들에 따르면 시는 이달 부터 매교~지동교 약 780m구간에 이르는 수원천 복원 공사에 들어가 오는 10월부터 전력 케이블, 가로수 등의 이설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시는 영동시장 앞 노상주차장(천변 주차장)을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무료로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평소에도 영동·지동 시장을 찾는 시민들로 북세통을 이루던 이 일대는 무료 주차장으로 전환되면서 이용객들이 급격이 몰려든데다 요금이 없다보니 장기주차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일대의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쯤 영동시장 앞 일대는 차량들이 뒤엉켜 있었다.
또 무료로 개방된 노상 주차장은 오전 9시부터 만차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곳에 주차하지 못한 시민들은 또다시 주변을 돌아나가는 등 이곳 저곳에서 경적음이 끊이지 않았다.
침구류를 보러 온 김영란(51·여)씨는 “물건도 많고 값도 싼 재래시장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으나 매번 주차하기가 어려워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며 “오늘은 주차된 차량중 빠지는 차량은 없고 진입하는 차량들만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문제는 팔달주차타워나 지동주차장을 이용하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후 복개공사가 시작되면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장 확보부터 교통안내 등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