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대왕이 지극한 효심으로 걸었던 서울에서 수원까지 62km를 우리도 똑같이 걸으며 그 분의 효심을 본 받을래요”
26일 오전 8시쯤 서울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초·중·고등학생 247명이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순례’를 위해 출정식을 갖고 힘찬 행진을 시작했다.
올해로 6번째인 순례에 나선 청소년들은 전국에서 480여명 신청중 최종 선종된 247명으로 도보와 버스이동을 병행하게 된다.
이들은 200년 전 정조 대왕이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사도세자 묘소인 현륭원을 참배하기 위해 걸었던 서울에서 수원을 거쳐 화성 융건륭까지 62.2km의 효행의 길을 체험한다.
이날 오전 창덕궁을 떠나 용산전쟁기념관, 한강대교, 노량행궁지 등을 답사하고 오후 6시 30분쯤 첫번째 숙영지인 시흥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전북에서 참여한 이소영(18·여)학생은 “오늘 첫째 날이 였지만 정조대왕이 갔던 길을 걸으면서 정조대왕의 효심을 느낄 수 있었고 친구들과 여러 친구들과 사귈 수 있어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며 “내일도 무더운 날씨지만 열심히 걷는 등 순례에 적극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그 후 두번째 날에는 시흥초등학교를 떠나 만안교와 안양 행궁지, 사근참 행궁지를 순례한다.
오는 28일에는 정조의 효심으로 가득찬 수원의 지지대 고개를 거쳐 효행기념관과 장안문, 화성행궁, 화성 성곽 등을 답사하며 정조대왕 능행차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효 문화를 재조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29일 화성 용주사와 융건릉, 수원화성박물관을 거쳐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총 3박 4일의 일정인 이번 체험순례 중간마다 부모님께 편지쓰기, 팀별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