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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교육비 ‘희망이 보여요’

파주 희망근로 일환 결혼이민자 영어강사 활용
저소득층 경제·다문화 가정 이해폭 증가 등 효과

파주시가 희망근로를 통해 영어 사교육비 절감과 다문화 가정에 희망을 심어주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어 화제다.

9일 시에 따르면 희망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파주시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자 가운데 대졸 및 영어강의 유경험자를 선발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차상위계층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지난 4일부터 3일간 파주시는 교하읍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모두 40명의 영어회화 수강 학생을 모집했으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7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몰려들었다. 현재 수강신청이 마감되었으나 여전히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원어민 강사들은 대부분 고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다 결혼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이들로, 파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영어교수기법 등 원어민 강사로 사전교육을 받은 우수한 재원들이다.

필리핀에서 한국에 들어 온지 2년째 되는 마리(38)씨는 “희망근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일반 영어학원의 원어민 강사 강의는 일주일에 두 번 강의에 십만원이 넘는데 비해 이번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통한 영어 원어민 강의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두 시간씩 무료로 진행되고 있어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한 영어교육에 매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과 학부모와의 만남’, ‘학생들의 다문화 체험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혀갈 예정이다.

이번 ‘희망근로 다문화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문발초등학교 김현민(5학년)양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평소 영어책과 TV를 통해서만 영어 공부를 해왔다”며 “처음에는 영어 단어가 머릿속에서만 맴돌았는데, 원어민 강사 선생님과의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의 장소는 교하도서관으로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끝나는 오는 11월말까지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담당과장인 박찬규 과장은 “희망근로 다문화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의 호응이 좋아 점차 다른 읍면동으로 확대하고,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생산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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