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시민 40명 슬픔 나눠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19일 오후 2시 안양시청 앞에는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한 김국진 시의회의장 등 시민 40여명 등이 함께 모여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슬픔을 전해.
이필운 안양시장은 “큰 정치 지도자를 잃은 심정이다. 개인적으로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절 청와대 비서실에서 대통령을 모셨기 때문에 가슴이 더 아프다”고 슬픔을 전해.
서거소식에 아이 손잡고 조문
○··· 지난 18일 서거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오산시청에는 19일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서거 소식을 듣고 오산시청 분향소를 두 아이와 함께 온 권모(37·여)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훌륭한 업적을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교육시켜줄 수 있는 참교육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두아이와 함께 올해 벌써 두번째나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
경기도청 각계각층 추모물결
○··· 19일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는 김문수 도지사, 원유철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시민·사회단체 등 240여명이 잇따라 방문, 깊은 애도를 표시하는 등 ‘추모물결’ 이어져.
이날 방문한 기초생활수급자 박모(56·고등동)씨는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무척이나 애 쓰신 분이셨으며 재임 당시 복지정책도 굉장히 좋았다. 기초생활수급자로 국가에 생활보호를 받으면서 나를 가장 잘 도와주신 대통령이었기에 너무도 슬프다”고 토로.
수원역 盧대통령과 달리 한산
○···수원역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와는 달리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
시민 황모(55·인계동)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49제 지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안타까움이 앞선다”며 “다행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다행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마음의 준비할 시간을 주셨다. 너무 안타까워하지 말라는 그분의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혀.
휴가 마치고 고향가기전 발길
○…휴가를 마치고 고향에 내려가는 길에 수원역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자신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아버지 마음을 전해.
시민 김모(40·전북 김제시)씨는 “돌아가신 저희 아버님이 같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등학교 선배라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아버님은 민주화, 세계평화에 앞장서는 대통령은 물론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는 넓은 가슴의 소유자셨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