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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2005호] 평택지역 발전 청사진

국제화 중심도시 목표 개발 추진 2020년까지 총18조원 규모 투입…미군기지 이전 긍정효과 극대화
고용촉진 지정·쌍용차 회생 지원
평택항·고덕신도시 인프라 확충…동북아 전초기지 도약 위해 매진

쌍용차 사태가 일단락되며 평택시는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서 한발짝 나아가고 있다. 과거 평야지대로 널리 알려졌던 평택지역은 지난 2005년 정부의 미군기지 이전 사업과 함께 평택지역개발 계획이 수립·추진돼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항만개발과 국제신도시 사업, 환항해권경제자유구역 도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전개되며 평택지역 발전의 기틀이 잡혀가고 있다.이에 본지에서는 평택시의 발전 가능성을 과거, 현재, 미래적 시각에서 조명해본다.

평택시는 면적 453.31㎢, 인구 40만의 도시로 경기도 서남단에 위치해 있다. 지형이 평탄하고 넓은 평야지대로 이뤄진 평택은 남양호와 평택호 등 대단위 수리시설이 갖춰져 있어 예부터 쌀의 곡창지대로 유명했다. 1999년 당시 논이 전체 면적의 약37%를 차지하고 경기도 내 쌀 생산량의 약15%를 생산할 만큼 대표적인 농업지역이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함께 평택은 새로운 도시로 변화하게 됐다. 2000년 이후 평택은 주한미군의 군사적 요충지와 중국교역의 전초기지로 주목되며 새로운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미군기지 이전과 국제신도시로의 변신

평택은 최근까지 미군기지 이전문제로 홍역을 치뤘다. 한미 정부가 지난 2003년 체결한 미군기지 이전합의에 따라 서울 용산미군기지와 경기북부지역 미2사단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게 됐다.

당시 정부는 평택 서탄 K-55와 팽성 K-6 부대 인근의 1천1백만여㎡ 부지를 확장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땅을 팔지 않으려는 평택 주민들과 국방부 간의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근 6년간의 대립·갈등은 지난 2006년 국방부와 주민들과의 최종 협의를 통해 일단 종료됐다.

주민들과의 마찰 등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사업 추진과 함께 평택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에 공포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평택지원특별법)에 따라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정부의 지원사업과 평택시의 과제

미군기지 이전과 더불어 정부는 평택지원특별법을 통해 평택의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지난 2005년 행정안전부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평택 지역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평택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환황해권 국제화 중심도시로 육성하고자 2020년까지 총 18조8016억원을 투입해 개발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된 평택지역개발 사업은 지난해까지 1조5천743억원(국비 7천131억원)이 투입돼 평택시 전역에서 이뤄졌다. 행안부는 올해 1조7천254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3조92억원을 투입해 평택호 개발과 주민편익시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평택시 발전의 과정에는 아직 남아있는 과제들이 있다. 얼마전 노사 간 타결로 자동차 생산에 돌입한 쌍용차의 회생 여부이다. 지역경제 15% 이상의 영향력을 지닌 쌍용차의 역할은 평택의 경제활성화와 직결돼 있다. 지난 11일 정부에서 평택시를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했으나, 이와 관련해 지역에선 쌍용차 회생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또 정부의 고덕국제신도시 사업이 예정보다 늦어지며 발생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고덕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이주민들이 금융 빚에 허덕이고 있다. 공동시행기관인 한국토지공사와 경기도는 내달 중 보상계획 공고, 오는 12월 보상 착수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해 향후 보상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평택에서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미군범죄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지역의 대표적 국제신도시 건설

평택은 대한민국 최고의 평야와 항만을 갖춘 지역으로 미래의 발전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로 각광받고 있는 평택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이전과 함께 국제신도시 건립사업이 추진되며 평택의 미래 발전에 대한 여론이 다양한 실정이다.

하지만, 평택시는 정부와 경기도의 협조와 지원을 통해 평택을 ‘국제화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정부의 계획에 발맞추어 지역발전을 위한 슈퍼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보화종합계획, 사회복지 종합계획, 환경 종합계획 등 5대 종합계획을 통해 사회 전 분야에 대한 개발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평택항도시 건설과 평택항 경제자유구역 육성,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평택호 휴식공원 마련이다.

시는 지난 1989년부터 시작한 평택항 개발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3조2천8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합항만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항만 주변으로 첨단산업·국제물류 중심의 국제비지니스 중심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사업은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대비한 전략적인 중심도시를 건설해 다국적 문화와 삶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모델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2013년까지 약 10조원의 예산으로 수도권 남부의 성장을 이끌 국제중심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지속적인 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로 성장할 평택의 미래 모습이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평택시의 미래에 대해 “2020년 인구 80만 목표로 성장될 것이고, 또한 세계가 주목하게 될 환황해권 동북아의 대한민국 전초기지로 탈바꿈 될 것”이라며 “국제화 중심도시 평택 건설의 시대적 소명을 가슴 깊이 새기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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