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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2000호] 돈 몰리는 녹색산업 21세기 보물 보따리

녹색산업에 대한 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책은 녹색성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기업들의 전략도 녹색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로 자원고갈 가속화는 물론 이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로 위기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산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환경과 상생해야만 하는 인류 존립을 위한 신성장 원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 그린산업 육성에 총력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자원의 효율적·환경 친화적 이용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요소투입형’ 성장방식은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경제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다.

이들 선진국들은 녹색기술 육성과 환경규제를 통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경우 이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차 등 저탄소 차량제작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녹색성장 분야에 대한 선진국들의 대응 사례를 보면, 영국은 지난해 ‘그린혁명계획’을 수립,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약 20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은 향후 10년 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1천500억 달러을 투자하며 일본도 환경을 경쟁력으로 활용하여 환경시장진출과 경제 활성화 추진 전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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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세계녹색시장 선도에 올인

녹색산업에 대한 세계 각국의 강력한 정책들은 기업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삼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993년부터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착수해 현재까지 12종을 출시했고 누적판매량만 150만대를 넘겼다.

지난 1990년 대 초반에 ‘도요타 지구환경헌장’을 제정했고 지난 2007년에는 하이브리드카, 바이오연료, 연료전지 등의 개발을 포함하는 ‘도요타 글러버 비전 2020’을 발표했다.

국제 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도 평소대상 평가항목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반영해 투자대상의 리스크를 예측하고 사업기회 포착 대상에 대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풍력 중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GE는 기후변화 시대의 경쟁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 새로운 사업전략을 이미 수립했으며 매년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한국의 국가발전 패러다임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이다. 하지만 에너지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 향후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부과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정부가 이러한 대책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것은 세계적 트랜드 변화를 대비하겠다는 확보한 의지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격경쟁력에 기초한 요소투입형, 따라기가형 경제성장 전략은 경제·환경·에너지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세계 시장에서 더이상 높은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단 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것을 시작으로 이어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녹색성장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추진방향으로는 반도체, 전자, 철강 등 기존 경쟁우위 산업분야의 에너지 효율성 등을 강화하는 녹색화전략과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 이외에 지식서비스 산업 등 탄소저배출형 산업에 대한 집중육성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 녹색기술개발 시동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정책들이 이어지면서 국내기업들의 녹생산업 진입도 본격적인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녹생성장위원회에 따르면 400개 주요 기업의 녹색사업 설비투자 예상액이 2009년~2012년 누적기준으로 31조 2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녹색경영 선포식을 갖고 2013년까지 5조4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 3조1천억원,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사업장 구축에 2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2013년까지 매출 원단위 기준 50% 감축키로 하고 소비ㆍ대기 전력 절감 기술을 통해 5년간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이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10년 간 신에너지 개발에 총 4조원을 투자한다. 오는 2011년까지 태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시설부터 갖출 계획이다.

태양광사업, 2차전지 소재, 탄소배출권 사업, 해외 조림 개발, 자원개발 등 친환경 산업을 강화시킨다는 계획과 폴리실리콘-태양전지-발전소로 이어지는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로 태양광을 향후 주력사업으로 부상시킨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2010년까지 총 1조원을 녹생산업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올 2월에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도시 등을 연구개발 및 사업화 7대 과제로 선정했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까지 친환경차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에 4조1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R&D와 설비투자를 강화,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위해 2조2천억원, 고효율 고연비 엔진ㆍ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 등에 1조4천억원, 각 공장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 투자 등에 5천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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