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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블루클럽 부천 상동2호점

1998년 인천 1호점 오픈 남성전용 미용실 발돋움
4년연속 우수프렌차이즈 月1천5백만원상당 매출
직원파견시스템 큰도움 무료커팅 등 각종이벤트

“이젠 남자도 예뻐야 산다” 꽃남·짐승남·초식남…

블루클럽 부천 상동2호점 정미선 점장 ‘고객관리 노하우’

 

인기리에 종영된 ‘꽃보다남자’ 열풍으로 ‘꽃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남자들도 외모를 가꾸고 거기에 투자하기를 아깝게 여기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트랜드를 반영하듯 최근 남성 전용 미용, 헤어 전문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 최초의 남성미용실 ‘블루클럽(www.blueclub.co.kr)’은 최단기간 100개 가맹점 확보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프랜차이즈.

최근에는 ‘대한민국 남성의 멋이 시작되는 곳’이란 슬로건을 내 걸고 두피 관련 토털 헤어 서비스를 내놓아 화제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그린손해보험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제 2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튼튼해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단골 고객층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을 세워두고 실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가맹점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

블루클럽은 지난 1998년 6월 인천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가맹사업 1년 만에 다수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폭발적 인기를 등에 엎고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이곳의 가맹점은 500곳으로 1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블루클럽의 성공 요인으로 트랜드를 잘 반영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외환위기를 겪은 뒤였던 터라 지갑이 가벼워진 서민층을 겨냥한 것이 주효했던 것. 5천원이면 머리를 깎을 수 있었기에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이발소에서 제안하는 헤어 스타일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10대 청소년과 20대 층 확보는 물론, 여성 미용실에 가는 것이 불편한 30~50대 남성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대표 남성 미용실로 발돋움했다.

그 결과 블루클럽은 1999년에서 2002년까지 4년 연속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하는 한국우수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현재 블루클럽 가맹점을 열기 위한 창업 방식은 4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 가맹타입은 가맹점주가 점포를 열고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20평 기준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5천500만원에 창업이 가능하다. 월 매출액이 1천200만원일 때 영업이익은 565만원 선.

두 번째 가맹 타입은 가맹점주가 점포투자비와 개설비를 낸 후 본사에서 운영을 전담하는 위탁 경영 타입이다. 월 매출이 1천200만원일 때 영업 이익은 200만원 선. 매니저급 인건비 220만원과 위탁수수료로 전대료 명목으로 148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세 번째 타입은 본사의 점포를 개설비용만으로 오픈하는 경우다. 전대료 명목으로 85만원 고정비가 추가로 들어가므로 첫 번째 타입에 비해 480만원 선으로 수익이 낮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네 번째 타입도 주목할 만하다. 미용 자격증을 소지한 디자이너는 3천900만원 정도의 개설비용만 내고 본사에서 임차한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다. 전대료로 165만원의 추가 고정비가 들기 때문에 1천200만원 매출 시 순익은 400만원 선이다.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한 고정고객 확보가 성공의 관건

“미용사들은 자기 이름을 내걸고 창업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타 경쟁점포와 차별성뿐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보유, 틈새 시장을 노리는 블루클럽의 장점을 잘 소화한 것이 핵심이죠”

15년 이상 미용사로 일한 경력을 살려 지난 2004년 12월 남성 전용 미용실 블루클럽을 오픈한 정미선(40·블루클럽 부천 상동2호점) 씨는 월 고정 고객 2천500명을 확보하고 매월 1천5백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씨의 이러한 성공에는 따뜻한 서비스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외에도 점포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한 몫했다.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1회용 쿨샴푸를 고객 전원에게 증정했고 우수점포로 선정되었을 때는 미니젤을 제공했다. 또 로또 이벤트를 벌여 무료 커팅 혜택도 진행했다.

이러한 이벤트에서 제공되는 상품 비용은 본사에서 절반 정도 지원받아 직접적인 비용 부담도 덜했다.

미용사들은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의 이름을 걸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씨는 브랜드가 있는 프랜차이즈가 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로얄티를 지급하는 만큼 본사의 홍보와 접객 노하우, 교육 자료, 직원 파견 시스템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들은 이구동성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씨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본사의 직원 파견 시스템 덕택에 직원 관리의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미용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서 매장 오픈 때부터 2명의 직원과 꾸준히 함께 일하고 있다.

정씨는 직원과 똑같이 손님을 접객하고 머리를 자르기 때문에 사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고객이 더 많다. 사장이 직원과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뤄진다.

“미용사가 바뀌지 않아야 손님들도 꾸준히 매장을 방문합니다. 서비스 업종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미용사이기 때문이죠.”

잘 알려진 브랜드인 만큼 마케팅 효과도 금방 나타난다. 인천과 부천에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 가맹점이 50곳이 넘는데 연동이 가능한 마일리지 카드 덕을 톡톡히 본다.

“타 지역에서 상동을 방문할 일이 생긴 고객들이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씨 매장은 49.5㎡(15평) 정도로 다른 매장에 비해 넓은 편. 현재 매장을 인수할 때 정씨가 투자한 비용은 1억원 남짓. 점포 보증금 5천만원, 개설비용 6천만원 정도가 들었다.

2004년 오픈할 당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동생과 언니에게 7천만원을 빌려 창업했던 만큼 남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장을 30분 일찍 열고 30분 늦게 닫았다.

“불경기였기에 장사를 시작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정작 매장을 열었더니 불경기일수록 머리를 단정히 하려는 남성들의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정씨 매장이 위치한 매장은 주변에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고, 부천 터미널이 가까운 곳에 있다.

한 블록 뒤에는 아파트촌이 형성되어 있어 고정 고객 비율도 높은 편. 정씨는 아파트 고객이 60%, 유동 고객이 40% 정도의 비율로 매장을 찾는다고 말한다.

2011년에는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기 때문에 유동 고객의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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