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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A형 간염 확산 주의보 발령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던 수인성 전염병인 A형간염.

최근 국내 신종플루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A형간염도 예년의 비해 발생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A형간염 국내 발생 현황 추이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9년 국내 A형간염 발생 건수는 1만2천2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 건수 5천743명의 비해 100%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A형간염은 고등학교와 일반직장 등지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남으로써 발생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형간염은 바이러스(HAV, Hepatities-A Virus)에 의해서 전파되는 수인성전염병으로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노출 시기가 늦어지고 자연면역이 감소해 20세 이후 연령층에서 많은 환자 발생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본부가 발표한 지난 3년 동안의 A형간염 연령별 발생건수 통계에 따르면 20~30대가 전체 신고 건수의 79%를 차지할 정도로 이 연령대가 A형간염 바이러스 면역에 취약함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이채진 주무관은 “60~70년대 이전 출생자들의 경우에는 당시 위생 여건상 자연면역이 형성될 수 있는 시기였고 20대 미만은 예방접종과 소아기 감염을 통해 면역력이 형성될 수 있었으나 20~30대는 자연면역과 예방접종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아 A형간염 전염의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A형간염 발생경로와 증상.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집단 발병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A형간염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평균 28일(15~50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복통, 진한 소변, 황달 등이 급격하게 발생한다. 특히 소아기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임상 증상이 약하고 면역이 확보된 상태로 지나가지만 성인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아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심한 경우에는 어지러움과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치료법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A형간염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환자의 안정 및 고단백 식이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증상이 심할 때는 강장영양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수원성모병원 김준호 내과 전문의는 “A형간염 자체만으로는 절대적인 안정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나 A형간염의 감염된지 모르고 과로와 음주 등을 계속하게 되면 간이 괴사되어 중증인 전격성 간염으로 이어져 최악의 경우 의식불명 등이 올 수도 있다”며 A형간염 감염시에는 절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 예방법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 무엇보다 안전한 음식먹기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개인위생 실천 방안으로는 ▲물을 끓여먹거나 안전이 확인된 물 먹기 ▲음식은 반드시 익혀먹기 ▲손은 항상 깨끗하게 자주 씻기 등이다. 특히 A형간염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여행시 음식물과 개인위생에 주의할 것도 부탁했다.

또 국내의 A형간염백신 권장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유행지역으로 장기 체류자(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 지역) ▲주기적으로 A형간염이 집단 발생하는 유행지역의 소아 ▲만성 간질환 환자 등 이다.

수원성모병원 김 내과 전문의는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A형간염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항체검사 실시 이후 1차 접종을 한뒤 6~12개월 안에 2차접종, 이후 6~12개월 이내 3차접종을 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1회 접종 비용은 일반적으로 1차 진료기관에서 5만원 내외,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서는 7만~8만원 정도다.

◆ 당국 대책

1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A형간염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5월에 국내 예방백신 공급부족 상황을 겪은 뒤 백신수급협의체 회의와 제조사 협의 등을 통해 하반기 공급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9월 현재는 성인용 예방백신 12만명분이 검정완료 되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태지만 향후 10월까지 성인용 백신 약 22만명분을 확보해 A형간염 백신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염의 종류>

간염바이러스는 A~E 형 까지 5종류가 있으며 간염 종류의 차이는 감염경로 따라 구분이 된다.

간염은 감염경로에 따라 음식에서 입으로 감염되는 A형(유전물질이 RNA인 바이러스)과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유전물질이 DNA인 바이러스)으로 나뉜다.

A형간염은 급성으로 병에 걸리고, B형 간염은 만성화될 위험이 크다. 혈액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RNA 형이 발견됐는데 이것이 C형이다.

이밖에 D형과 E형은 B형의 돌연변이다. 특히 D형은 B평 바이러스가 내놓는 효소를 먹고 증식하므로 B형간염환자는 D형간염도 조심해야 한다. E형은 A형과 같은 급성간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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