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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안성 이색 박물관·미술관 체험

안성유기 장인 솜씨 둘러보는 기회
포도주 ‘홀짝홀짝’ 시음 오감만족
천연염색 등 창작 자연 속 미술교감
온가족 나들이 제격… 웃음꽃 활짝

감성 찾으러 떠난다 가을소풍 ‘안성맞춤’

문화예술의 도시 안성에는 듣기만 해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색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많다. 그래서일까. 다양한 테마와 이색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안성의 박물관은 안성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현장, 안성의 이색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찾아 떠나보자. <편집자 주>

안성의 장인 정신이 담긴 유기를 만나다. ‘안성맞춤 박물관’

안성맞춤 박물관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에 화살을 장전한 것 같은 진취적 기상의 박물관 외관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안성맞춤 박물관은 한마디로 ‘안성유기’의 역사와 유래 및 다양한 안성유기들을 볼 수 있는 곳. 생각대로 잘 맞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안성맞춤’이라는 말은 천하제일의 안성유기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안성유기가 뛰어난 장인정신과 제조 솜씨로 임금님의 수라상에까지 올랐다고 하니, 그 명성과 우수성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터이다. 최근들어 진정한 웰빙 그릇으로 각광받는 유기의 모든 것을 이곳에서 조명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포도 박물관 ‘샤토안’

국내 유일의 포도 박물관이 안성의 포도 주산지로 알려져 있는 서운면에 건립됐다. 안성포도박물관 샤토안은 올해 3월 개관하여 안성 포도의 역사와 가치를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샤토안은 포도를 주제로 한 테마 박물관으로 기존 전시 위주의 박물관을 탈피하여 오감(五感) 만족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판매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주 전시관인 샤토안 홍보관과 안성 포도의 역사와 공베르 신부에 대한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관은 안성포도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꾸며졌다. 와인 시음장이 있는 지하 까브에서는 안성 포도로 담은 포도주를 직접 맛보고 아트샵에서는 양초, 액자, 비누,향수와 같은 미용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앞으로 레스토랑과 방갈로, 건강 미용체험장을 운영하며, 포도 외에도 다양한 기획전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포도축제와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안성의 주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와 함께하는 신나는 미술체험, ‘대안공간 소나무’

미양면 계륵리 오양골의 한적하고 따사로운 자연 속에 위치한 대안공간 소나무는 갤러리와 작업실, 소나무 미술학교가 함께 운영되는 복합 미술공간이다. 젊은 현대미술작가들이 작품을 제작, 발표하고 연구 프로그램을 시행해 일반인과 직접 만나 서로 교감하며 미술 감상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현대미술하고 놀자’, ‘천연염색과 창작 강좌’, ‘아하! 미술’, ‘청소년미술여행’ 등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표현을 위한 미술 프로그램을 기회, 운영하고 있으니, 자연 속에서 작가와 함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소나무 프로젝트로 실시해오던 안성예술가와의 만남의 자리인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올해는 약 30명의 예술가를 만나 볼 수 있다.

유럽의 동화 속 같은 ‘아트센터 마노’

동화 속에서 튀어 나온 듯한 거꾸로 지어진 나무 건물 갤러리 ‘거꾸로 선집’, 작은 연못과 미술작품이 어우러진 2만평에 이르는 잔디광장, 프랑스의 시골별장이 생각나는 마노정원에서 유럽풍 방갈로까지 아트센터 마노는 언제 봐도 이채롭고 대자연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프랑스어로 넓은 정원을 가진 집이라는 뜻의 마노는 이렇듯 갤러리와 야외공연장, 잔디광장, 레스토랑, 아트숍, 방갈로, 문화학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갤러리에서는 개인전, 단체전 등 회화 조각 등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상설, 기획 전시하고 있다. 젊은 작가들을 주축으로 유리공예, 금속공예, 목고예, 섬유공예,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교실이 진행되어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누구든지 자신만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역사 이래 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술박물관’

둘러만 보아도 취한다! 대한민국 술박물관은 술의 보물창고와 같다. 대한민국 술에 관한 모든 자료는 다 이곳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만큼 방대한 관련자료를 뽐낸다. 말하자면 술의 역사를 통해 당시의 시대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술박물관의 큰 매력이다.

금광면 개산리에 위치한 대한민국 술박물관은 재야의 술 박사라 불리는 애주가이자 전문 술 컬렉터인 박영국 관장이 23년간 모은 4만여 점의 신기하고 진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서적, 술독, 옹이, 누룩 틀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전시품이 시선을 끈다. 술 광고가 그려진 전화 카드와 포스터, 심지어 숙취 해소제까지 종류를 망라한 수집품들은 마치 시대극을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 촬영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술박물관 관계자의 전언이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 중 ‘소주의 눈물’ 편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또한 우리 술 빚기 시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옛 정취가 그대로 배어 나오는 술독이 마련되어 있어 살아있는 ‘술 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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