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6.2℃
  • 맑음강릉 30.7℃
  • 흐림서울 27.5℃
  • 구름많음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8.1℃
  • 맑음울산 26.9℃
  • 구름조금광주 27.1℃
  • 맑음부산 26.8℃
  • 구름조금고창 27.0℃
  • 맑음제주 28.3℃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4.6℃
  • 맑음금산 25.3℃
  • 구름조금강진군 25.9℃
  • 맑음경주시 25.5℃
  • 맑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교육기자재 납품비리 ‘빙산의 일각’

특정 물품 구입 강요 교장·교원간 갈등도…수사 확대 제기

<속보>도내 전·현직 교장 8명이 칠판 납품업체 브로커에게 뇌물을 받아 형사입건 및 기관통보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본지 지난 25일 9면 보도) 이번에 적발된 비리는 도 교육계에 만연한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의 확대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수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납품업체의 상당수가 교직원출신이나 학교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을 영업사원으로 고용,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일부 교장들은 칠판, 인테리어, 정수기, 책걸상 등을 이들 영업사원을 통해 구입 및 설치하면서 교장과 교원간에 마찰까지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도내 교원들에 따르면 칠판 납품업체 브로커에게 뇌물을 받은 교장이 도내 전·현직 교장 8명이라는 경찰의 발표가 있지만, 칠판 납품 알선브로커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C(49)씨가 도내에서 칠판 이외에 공기청정기, 인테리어 등의 브로커로도 활동해 댓가성 뇌물을 받은 이들이 더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선학교 교장이 브로커 C씨를 통해 학교의 환경개선사업(과학실현대화 등)이나 책걸상, 공기청정기 등을 구입 및 설치하며 댓가성 금품을 받았다는 증언이 교육계 내에서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이와함께 교장이 소개하는 업체나 브로커를 통해 물품구입 및 공사를 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학교현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A초교 B행정실장은 “전에 근무하던 학교의 교장은 과학실현대화 사업시에 브로커가 소개하는 업체에 공사를 맡길 것과 물품구입시(책걸상, 정수기 등)에도 특정업체 것을 구입토록 강요하는 일이 잦아 갈등을 빚어오다가 끝내 전보를 신청해 학교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교의 납품업자들이 학교운영위원인 경우도 많다”며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선 내부고발자에 대한 비밀보장이 이루어져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최근 운동기구나 칠판을 공급받는 댓가로 뇌물을 받은 교장들이 적발됐으나 실제 급식 및 각종 공사 등에 댓가성 뇌물이 오가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만연하다”고 전제한뒤 “댓가성 뇌물을 제공한 업체의 물품을 구입한 학교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펼쳐 이번에 드러난 교장 이외에 연루된 교장들을 찾아내 부정부패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계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해서 교육감은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교육계의 부정부패 행위를 감추거나 숨기기 보단 드러내 투명한 교육계를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