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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상>

발로 뛰는 기업지원 행정 ‘기술 닥터’
기술문제 해결위해 전국 첫 도입
관련기관 연계 지원 인프라 구축
우수혁신사례 공모전 대상 선정

개발기술 상업화 중점… ‘건강한 中企’ 키운다

경제가 차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일선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각종 기업지원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선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지자체가 나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한 각종 사업들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기존 기업육성자금, 신용보증 확대 정책에서 더 나아가 직접 발로 뛰며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한 노력들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1회성 시책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 예산과 인력을 편성하는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경기도가 추구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과 기업지원 정책들에 대해 살펴보고 기업과 지자체의 상생을 위한 장기 전략을 제시코자 한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상] 발로 뛰는 기업지원 행정 ‘기술 닥터’
[중] 기업을 위한 경기도의 기술개발사업의 현재와 미래
[하] 기업과 주민, 지자체가 하나되는 경제 중심체로

시흥시 시화공단에 있는 R사는 자원재생용 분쇄기와 파쇄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특히 밀폐형 부품세척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연 매출액만 34억원, 종업원 30명을 거느린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이 기업은 미국 환경보호청의 엄격한 VOC 배출허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기술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5월 관련 연구기관의 전문가 2명을 파견해 휘발성 기체 냉각을 위한 냉각기 부착 및 바이오세라믹 필터 설치 등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더불어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조언까지 잊지 않았다.

이같은 도움으로 이 기업은 2011년까지 140억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가 도내 중소기업들의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올해 전국 지자체중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기술닥터’ 사업이 기업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얼마전에는 지식경제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제5회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인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의 ‘기술닥터’ 사업은 금융위기로 침체에 빠진 지역내 기업들을 돕기 위해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관련 예산이 신속하게 지원되는 등 발빠른 행정으로 탄생했다.

지난 4월 국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산학협력단 등 45개 기관 319명으로 시작한 ‘기술닥터’사업은 기술혁신 및 사업화 전담기관인 (재)경기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하고 있으며 기술, 인력, 장비 등 기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한 도내 기술관련 기관들과 과학 기술인이 참여하고 있다.

또 도의 기업SOS시스템, 환경닥터제 등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과 연계되며 솔루션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도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면 업체당 1억원 이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경제여건 악화로 기술혁신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이 기술혁신 투자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줄 필요가 있어 이같은 도움책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중소기업들의 개발기술이 상업화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012년 말까지 도내 중소·벤처기업 2천500여곳에 총 275억5천만원을 관련사업에 지원키로 하고 우선 올해 25억원을 편성해 집행중이다.

도는 최근(10월 9일 기준)까지 246개 기업에 긴급깃술진단을, 24개 기업에 단기 기술지원, 45개 기업에 시험분석 지원 등 모두 365개 기업을 ‘기술닥터’ 사업을 통해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기업의 현장 애로기술을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로 3대 추진전략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첫째, 전문가와 현장중심으로 기술 해결로 ▲1:1 기업 맞춤형 ‘현장중심’ 해결 ▲생산성 향상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및 만족도 조사를 실천과제로 하고 있다.

둘째, 경기도만의 기술혁신 자원의 결집으로 ▲도내 연구자원의 공유 강화(인력 3천614명, 장비 3천595점의 DB구축) ▲산·학·연 혁신주체들의 능동적인 참여 유도 등이다.

셋째, 사업간 연계로 효율성 극대화로 ▲경기도 기술개발과제 10억원 지원 연계 ▲경기도 맞춤형 기업애로 지원시스템 연계로 경영 또는 제도상의 애로 해결지원 ▲경기 ‘지식재산센터·기술이전센터’, 투자기관 등과의 연계로 지원 효율성 극대화다.

한편 경기도만의 이같은 기술지원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 76%등 전체 기업의 98%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술진단 기업 78곳 우편 설문조사) 또한 지원단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49%가 ‘매우 좋음’, 지원의 유익성에 대해서는 86%가 ‘매우 좋음’이라고 답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도는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이달 중 사업성과를 분석, 사례집을 발간해 기업 및 연구지원기관에 배포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이어 다음달에는 참여기업들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마련, 올해 말 ‘기술닥터사업’ 발전 공동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사업비를 올해의 배인 50억원으로 늘려 7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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