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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자연형하천 복원으로 사랑받는 경안천

‘경안·목현천 복원’ 조기 완공 시민품으로
자연 최대한 보전 식생물·물고기 어우러져
인라인·자전거도로·공연장 등 시설도 완비
청석공원서 국화展 열려 시민사랑 독차지

 


광주의 청명한 가을하늘 새옷입은 경안천에 내려앉다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시민들이 마땅히 쉴만한 공간조차 없어 서울이나 성남, 용인 등지로 나들이를 다녀야 했던 광주시 곳곳에 주민들을 위한 휴식, 문화, 체육공간이 조성돼 광주시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팔당호의 지천으로 애물단지로만 여겨졌던 경안천이 자연형하천복원사업을 통해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축구장, 야구장, 산책로, 자전거도로, 각종 공연장과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광주시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공간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산책을 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농구를 하는 학생들, 아이들과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가족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연인들 수많은 모습들이 경안천을 수놓고 있다. <편집자 주>

쾌적하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환경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경안천과 목현천 자연형 하천복원조성사업’이 완공돼 시민들에게 돌아왔다.

‘경안천 자연형 하천복원 조성사업’은 올 12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예산조기집행 추진에 의해 예정보다 빨리 완공돼 최근 준공식을 갖고 일반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초월읍 지월리 곤지암천 합류부에서 오포읍 매산리 용인시 경계에 이르는 총 15.8㎞ 구간에 산책로, 생태탐방로(자전거도로), 식생수로, 민속놀이쉼터, 체육공원 등을 조성했다.

‘목현천 자연형하천 정비사업’도 탄벌초등학교~회덕동 군부대 입구의 연장 1㎞, 너비 23~42m 구간에 자연재해예방을 위한 하천개수사업을 진행해 최근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목현천 자연형하천은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함께 설치해 홍수예방과 시민여가활용 등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경안천과 목현천 자연형 하천은 청석공원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어 초월읍, 오포읍, 경안동, 송정동 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고갈수 있게 됐다. 하천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만을 설치하고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보전했으며, 자연 그대로의 식생물과 물고기들이 공존하는 친환경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물가에는 백로와 청둥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속이 훤히 보이는 물속에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며 둔치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시원한 물소리에 마음속까지 시원해지고,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가을 햇볕 아래 자연과 하나 된 사람들이 저마다의 여유를 가지고 하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 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하천에는 메뚜기, 방아깨비 등 자연의 친구들이 찾아와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낸다.

그 소리에 어른들은 옛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은 즐겁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간다.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경안천과 목현천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 도로는 경안천 둔치의 청석공원을 중심으로 목현천과 곤지암천까지 연결되며 시원한 물가를 따라 20여㎞가 조성돼 있어 자전거를 타는 시민과 조깅족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힘들었던 발길을 쉴 수 있는 벤치와 나무그늘, 정자 등이 마련돼 있어 노부부가 손자를 유모차에 앉히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가족끼리 연인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청석공원에는 테마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100만송이의 국화가 다양한 색깔과 모양새를 뽐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으며, 요일별로 생활요가, 색스폰연주회, 에어로빅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운이 좋으면 영화감삼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대형 슈퍼마켓이 경안천변에 들어서 운동과 쇼핑, 문화생활을 용이롭게 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아져 더 많은 시민들이 경안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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