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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예술단체연대 “120억 개인미술관 건립 중단을”

“공론화 절차 무시 강행… 진정성 의문”

 


인천시가 최근 가칭 ‘인천시립일랑미술관’ 건립과 미술관 운영을 위한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자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인천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개인미술관을 시민의 혈세를 들여 건립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15개 문화예술단체로 구성된 ‘인천시립 일랑 이종상 화백 개인미술관’ 건립을 반대하는 인천문화예술단체연대(이하 인천예술단체연대)는 24일 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사회의 공론화를 거치지 않고 추진 중인 개인미술관 건립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인천예술단체연대는 그동안 인천시의 개인 미술관 건립 계획과 관련해 여러 가지 논거를 들어 그 부당성을 지적해왔으나 시는 이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 허무맹랑한 논리로 사업의 명분을 내세워 반민주, 반문화 시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는 인천 연고도 아니고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바가 없는 일랑 개인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지기까지 작가와의 접촉시기 및 내용을 포함한 그간의 추진과정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시는 이 화백의 예술성과 자격에 관해 충분한 타당성이 있어 개인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자격만 갖추면 지역사회와의 공론화 과정도 없이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들여 추진해도 가능한 것인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화백이 기증키로 한 1천500여점의 미술자료에 대해 목록을 확인하고 건네 받았는지, 또한 공식적인 심의기구도 없이 자의적으로 이뤄진 예술품 기증으로 이뤄진 진정성의 의미는 무엇인지와 미술관 건립을 위한 기증의 진정성 등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와 같은 요구에 대해 시가 외면할 경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일랑미술관 건립 저지를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일랑(一浪) 이종상(李鍾祥.71) 서울대 명예교수가 소장 작품과 자료 1천500여점을 기증키로 결정하자 연수구 송도 석산 일대에 120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가칭 ‘인천시립일랑미술관’을 짓고, 미술관 운영을 위한 재단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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