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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피우고 ‘환각 도박’

농장기숙사 도박판 개설 태국인 20명 검거

경기지방경찰청 외사범죄수사대는 24일 자신의 농장 기숙사에서 자국인들을 끌어모아 대마가 든 음식을 먹인뒤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개장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로 태국인 R(4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주말마다 이들이 차린 도박장에서 찾아 상습도박을 벌인 J(21)씨 등 18명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로 부터 현금 990만원과 대마 7.6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R씨 등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화성의 우정면 한 돼지농장에서 일해오며 주인이 집을 비우는 주말을 이용, 농장 기숙사에 자국인들을 상대로 태국식 카드 도박인 일명 ‘띠땡’ 도박장을 개설해 1회당 50만~200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국인 도박꾼들에게 10%의 선금을 뗀 후 판돈을 빌려주고 대마잎을 넣고 끓인 닭고기를 등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그동안 8천여만원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상습도박을 한 J씨 등의 대마 복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약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피로회복을 이유로, 죄의식 없이 마약류를 복용하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위법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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