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청이 향교 테마거리 4단계 사업으로 남창동 일대 도로를 화강석으로 포장하는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사업 전 도로통제 따른 주차공간을 마련하지 않아 주민들이 대체부지 마련 등 대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 상가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영업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며 피해 보상까지 요구하고 있다.
25일 팔달구와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착공에 들어간 테마거리 4단계 공사는 팔달구 남창동 68-5 일대에서 화성행궁에서 교동사거리 125-1까지 약 1km 도로구간을 화강석으로 포장하는 것으로 총 공사비 45억원을 투입, 2010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들은 공사를 벌이며 도로를 완전히 통제해 차량소통이 불가능해 졌고 주차공간도 사라졌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구청이 공사전 일부 주민들만 참석한 가운데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를 거친 뒤 공사를 벌여 공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주민들은 갑작스런 도로 통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남창동 68 일대 주민들은 도로통제로 차량을 거주지 인근으로 이동할 수 없고 그동안 주차공간도 확보되지 않은 만큼 인근 화성행궁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곳 상가 주민들은 도로공사로 인한 영업에 큰 피해를 입었다며 26일 법원에 피해보상에 따른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 강모(61)씨는 “현재 공사로 인해 주변 상가들은 아예 영업을 할 수 없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고 “더 큰 문제는 이 일대에 거주하는 100여 세대 주민들은 도로통제로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사라진 만큼 구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팔달구 관계자는 “화성행궁운영재단 측과 이곳 주민들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했으나 최근 입장객이 몰려 주차장개방이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