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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휴대폰 대출’

대포폰 판매·소액결제 등 수십억 가로챈 9명 검거

급전이 필요한 시민들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담보로 제공하면 돈을 대출해 줄 것 처럼는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2일 휴대전화 담보 맡기면 급전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K(32)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해 8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등 2곳에 금융업 사무실을 차려놓고 무작위 광고를 해 A씨(59) 등 2천200여명에게 휴대전화 6개를 개통해 담보로 제공하면 200만~1천만원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60여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K씨 등은 ‘신용불량자, 연체자 100%대출가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낸 뒤 이를 보고 전화를 한 피해자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 대포폰으로 되팔거나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소액 결재하는 등의 수법으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에 사용한 휴대전화 245대와 현금 1천400만원, 컴퓨터 4, 대위조된 대출거래약정서, 휴대전화 가입신청서 등 600여점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한달 평균 150명의 명의로 800여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대부분이 신용불량자나 연체자들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자들의 상황을 이용, 대출을 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이득을 챙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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