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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무더기 해외연수 추진 ‘눈총’

의장 등 3명 내년 1월 6박8일 일정 유럽 3개국 연수계획
총무경제위 소속의원 6명도 일본행 신청 ‘단순견학 주류’
“임기만료 앞두고 혈세낭비”지적…21일 심사위 통과 주목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말로는 ‘경제 살리기’ 동참을 호소하면서 최근 무더기 해외연수를 신청, 시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14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일부 의원들은 “안양시 재정적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대책을 묻는 질의까지 해놓고 자신들은 시민의 혈세로 해외연수 추진을 강행하고 있어 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본지가 확인한 ‘2009년 의원 공무 국외연수 계획’에 따르면 김국진 의장을 포함한 3명의 의원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1명 등 4명이 내년 1월11일부터 6박8일간 유럽 3개국 국외연수를 신청한 예산만 2천만원이 넘는다.

또 총무경제위원회 소속 심재민 위원장과 시의원 5명, 수행공무원 2명도 내년 1월15일부터 5박6일간 일본 국외연수를 신청했는데, 2천264만원의 경비 가운데 의원들의 개인부담 413만여 원을 빼고도 1천850만원이 세금으로 쓰인다.

문제는 연수일정이다. 목적은 선진국 에너지 정책 벤치마킹 등 저탄소 녹색성장 자료수집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일정을 살펴보면 거의 매일 ‘문화체험’이란 명목으로 단순 견학과 관람이 포함돼 있다.

총무경제위 일정도 시설견학이란 명목이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눈꽃축제장 견학, 문화공연 관람, 전통춤 관람 등 단순 견학 수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양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 제17조에는 ‘단순 시찰ㆍ견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외여행은 억제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연수일정이 시기적으로도 문제다. 의원들의 국외연수는 선진국의 정책이나 행정을 견학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인데 내년 지방선거가 5개월도 안남은 시점에 일정이 잡혀 있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안양시의 재정적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예산절감이 필요한 시점에서 예산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원들이 시민의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추진하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위원인 권주홍 의원은 올해 4월2일 열린 제159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해 해외연수 비용 등 예산절감을 위해 (민주당 의원은) 국외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언까지 했지만 이번 해외연수 신청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는 21일 의회에서 열리는 공무 국외연수 심사위원회에서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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