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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역사·자연·인프라 ‘밑거름’ 녹색관광 도시 ‘開花’

교동연륙교~‘강화-영종대교’ 모든 섬 연결·약쑥특구 웰빙주역 부각
대학교육 지원·까다로운 민원 최선대안 제시 등 공무원사회 자세혁신
조력발전소·노령인구 등 과제도…

 

 

 

 

 

 

 

 

 

 

 

 

 

 


강화 안덕수 군수 민선4기 성과와 과제

지난 2006년 7월 취임한 안덕수 강화군수는 ‘힘찬 경제도약! 활기찬 강화’를 목표로 정하고 ▲군민의 군정참여확대 ▲일자리창출 ▲취약한 생활기반시설확충 ▲관광농업과 고부가가치영농 ▲문화관광산업육성 ▲수준 높은 교육환경지원 ▲소외계층 복지지원 확대 등 7개분야 48건의 공약을 내걸고 지난 3년 6개월간 열심히 달려왔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짚어 본다. <편집자 주>

강화는 한 때 일국의 수도로서 외세와 싸우며 국권을 수호했던 역사의 중심이며 단군왕검이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며 하늘에 제를 올렸던 조선의 성지다.

발끝에 채이는 작은 돌 하나에서도 도전과 항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고 눈길 닿는 곳마다 설화와 전설이 꿈틀거리는 문화와 신화의 섬이다.

또한 수도권에 인접한 섬으로서 아름다운 자연과 특산물이 풍부해 관광자원이 넘쳐난다. 여기에 더해 오는 2014년을 전후하면 강화도 거의 모든 섬이 거미줄처럼 다리로 연결될 예정으로 2014년 아시안 게임을 맞아 강화-영종 간 대교를 타고 강화도로 몰려올 수십만 명의 외국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바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재 건설 중인 교동연륙교는 강화의 수많은 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인프라 건설의 상징이자 시작이다. 작년 9월 착공해 현재 교동도 봉소리 쪽에서 143m 의 가교를 설치해 나오고 있으며 종점부인 인화리에서 417m가 진행돼 총 560m의 가교가 완성됐다. 계획대비 134%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어 조기 준공을 예상케 한다.

총 904억원이 투입되는 교동대교는 2012년말 까지 완공을 목표로 길이 3.44km에 폭 12m이다. 왕복 2차선으로 건설되는 본 교량이 완공될 경우 남한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놓이는 대교가 된다.

또한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추진돼 불확실성과 주민부담이 우려됐던 석모대교 건설도 국가에서 다리 건설 자금을 부담하는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이 확정됐다.

안 군수는 기존 민자사업을 백지화하고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찾아 국비 건설사업으로 해줄 것을 수차례 설득한 결과 마침내 기획재정부로부터 최종승인을 얻어냈다. 현재 다리 노선 확정 등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2014년이면 새로운 명물이 생겨날 것이고 이러한 여건은 오는 2011년 초지대교에서 온수리까지 왕복 4차선 도로가 완공되고 강화대교에서 하점면 신봉리까지 개설되는 48국도가 2013년 준공하게 되면 9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달 30일 완공된 해안도로와 함께 그야말로 강화는 수도권 제일의 아름다운 관광지로 탄생케 된다.

최근 강화도는 대내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변했다. 이는 올 들어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장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부쩍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강화평화전망대를 준공해 조금이라도 가까이 북녘을 보려는 관광객과 실향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약쑥을 주제로 한 약쑥특구가 지난 3월에 문을 연 아르미애월드와 더불어 웰빙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밖에 제2경제자유구역 설치와 삼산온천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레저사업, 그리고 한창 건설 중인 강화역사박물관이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강화도가 국내를 벗어나 동아시아 관광의 허브로 자리 하기 위한 마침표는 올 초 인천광역시에서 발표한 가칭 ‘강화-영종대교’다.

안 군수는 수년전부터 시 관계자는 물론 안상수 시장을 만나 강화와 인천을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도로 건설을 취임초기부터 요구해 왔다.

벌써부터 강화군민들은 이 다리가 ‘마니산대교’로 불리길 기대하고 있다. 상징적 의미에서도 마니산 아래쪽이 종점부이므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 차원에서도 명칭을 “마니산대교”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강화본도의 남부를 연결시키는 이 다리는 길이가 14.5km에 달한다. 최근 개통된 인천대교(21.4k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해대교(7.3km)나 영종대교(4.4km)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길다. 전체 사업비는 1조 95억원으로 2014년이 완공목표다.

강화군은 이 다리를 통해 2014년 아시안게임 때 몰려올 외국인 관광객만 대략 추산해 7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새로 놓일 강화-영종간 대교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20분이면 강화에 도달하게 된다.

안 군수가 재임한 지난 3년 6개월간 강화군이 변한 것을 분야별로 따지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굳이 손을 꼽는다면 공무원들의 자세변화다. 이제 강화군 공무원들은 불가능한 민원에 대해 안 된다고 발을 빼는 공무원은 없어졌다. 최소한 대안을 제시하고 과정을 설명해 준다.

내년에는 20여명의 군청 공무원들이 인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공무원들이 지난 2년여 간의 노력 끝에 졸업하게 된 것이다. 안 군수는 이들을 교육시키고 이제 강화를 위해 봉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녹색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초는 다져졌다고 봅니다. 강화가 갖는 5천년된 역사유적과 천혜의 자연환경 등을 그동안 다져온 인프라들과 연계해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민선 4기를 마무리하는 안 군수의 말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최근 불거지기 시작한 석모도, 교동도, 서검도의 바다를 이용한 조력 발전소에 대해 어민과 시민단체 및 환경단체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또한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강화군은 농사를 지어도 쌀이 팔리지 않는 상황 속에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고 이를 어떻게 해소해 지역 경제를 살릴 것이냐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취업자리가 없는 특성으로 날로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인구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도 앞으로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대립할 요소 중의 하나다.

지난 3년 6개월간 군정을 이끌며 강화 발전의 초석을 다져온 안 군수의 노력이 과연 앞으로 폭주할 민원과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그 결실을 맺어나갈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멈춘 동네엔 생기 잃은 노인들만 남았다. 입학생이 없어 학교마저 폐교위기로 몰린 내 고향을 보고 나는 결심했다. 이것은 내게 주어진 소명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희망과 꿈이 살아 숨쉬는 활기찬 강화를 만들겠다”

안 군수 스스로 군청 홈페이지에 밝힌 ‘삶과 생각’이라는 글 속의 각오처럼 살아 숨쉬는 강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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