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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미당 추어탕 전문점 수원 인계동 본점

부인병 예방 탁월 대부분 가족손님 휴게공간 확보
SMS 문자 활용 단골관리… 신규고객 할인마케팅
오픈2년 월6천만원매출 확장이전후 8천만원 목표

“재료·손맛·가격 3박자가 고객신뢰 밑거름이죠”

 

칼바람 부는 한겨울의 추위에 식욕까지 꽁꽁 얼어 붙어버릴 것 같은 겨울에는 추어탕이 인기다.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미꾸라지가 겨울철 허해진 뱃속을 따뜻하게 채워주기 때문이다.

12년간 수원 인계동에서 추어탕전문점을 운영하던 최미(41·미당추어탕 본점·www.midang.co.kr) 씨는 지난 10월 탑동에 대지 포함 330㎡규모의 새로운 매장을 얻고 겨울철 특수를 노리고 있다.

최씨는 “추어탕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지만, 겨울철에도 따뜻한 탕을 찾는 손님이 줄을 잇는다”고 말한다.

최씨의 추어탕은 100% 국내산 식자재와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웰빙 메뉴로 12년 째 월 6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씨는 “신선한 국산 식자재와 천연 재료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맛과 함께 건강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보양식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12년 간 100% 국내산만을 고집, 고객 신뢰 얻어

최씨 매장은 12년째 국내산 미꾸라지만 사용해온 덕분에 인근에서 맛집으로 명성이 높다. 국내산만을 쓴다는 사실은 단골 고객과 추어탕 마니아들이 먼저 알고 발걸음을 옮긴다.

최씨는 “국내산은 중국산에 비해 담백하면서 흙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단골손님에게 다른 매장의 추어탕은 못 먹겠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전했다.

최씨 매장의 경쟁력은 국산 미꾸라지를 고수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7천원에 추어탕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미꾸라지를 쓰는 추어탕집과 비교해도 결코 비싸지 않다.

최씨 매장의 추어탕은 전라도 정읍에 소재한 양식장과 추어탕 가공공장을 보유한 본사에서 공급받기에 중간 유통 마진이 없고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전문 조리장을 따로 둘 필요가 없어 고정비도 절감된다.

추어탕과 함께 즐기는 밑반찬은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 마늘쫑, 부추 등이 있다. 최씨의 손맛이 워낙 뛰어나기에 밑반찬 맛에 반해 매장을 다시 찾는 고객도 있다고.

지난 4월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의 조사 결과 90% 이상의 추어탕전문점이 중국산 미꾸라지를 썼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최씨 매장은 12년간 국내산을 고집했기에 방송국이 나와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최씨 매장의 남원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채로 갈아서 만든다.

중국산과 국내산을 섞어 쓰거나 중국산 미꾸라지만 써도 고객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산물에는 원산지 표시제가 적용되지 않아 원산지를 속이기 쉽다.

그러나 최씨 매장은 자발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해 왔고 국내산만을 쓴 것이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탑동으로의 확장 이전을 결정한 것은 남성 위주의 고객층이 가족 손님으로 바뀐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최씨는 “몇년전부터 추어탕이 피부 미용은 물론 부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가족 손님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가족 손님을 맞을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매장의 휴게 공간에는 널뛰기장과 투호놀이장, 정자를 만들어 놀거리를 조성하고, 1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확보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돈까스는 물론, 어르신들이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전복추어매운탕과 메기찜 등의 메뉴를 추가하기도 했다.

매장 이전에 따른 단골 고객 이탈 최소화 중점

매장을 확장하면서 최씨가 투자한 자금은 8천만원 정도. 점포를 판매한 비용에 쓰던 시설을 그대로 옮기니 인테리어와 간판에만 비용이 소요된 덕분이다.

매장은 신행정 타운이 조성된 곳으로 권선구청, 서부경찰서, 보건소, 한국전력공사 등이 들어서 있다. 주중에는 공무원 대상의 점심 매출을 잡고, 주말에는 기존 단골고객과 가족단위 손님 위주로 장사를 한다.

매장을 이전하면서 최씨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단골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

기존 매장 단골을 새로운 매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2천명 이상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SMS 문자를 활용해 이벤트를 알리고 있다.

신규 고객에 대해서는 가격 할인 마케팅도 전개한다. 약주와 만두 서비스 등의 덤 마케팅도 활발히 펼친다. 특히 추어탕 맛있게 먹는 요령을 고객에게 꾸준히 알린 친절 마케팅 역시 성공 요인이었다.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방에 2명, 홀에 2명, 매니저 1명이 함께 일한다.

1998년 첫 창업할 때 최씨는 전업주부였다. 남편이 직장을 다녔지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

원래 고기집이었던 125㎡규모의 매장을 리모델링해서 점포 구입비를 포함해 7천500만원에 창업할 수 있었다. 추씨가 추어탕전문점을 오픈한 데에는 추어탕이 웰빙식이어서 향후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씨 매장은 C급 상권이었지만 추어탕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오픈한 지 2년 만에 월 6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최씨는 확장 이전한 매장에서 8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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