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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5. 핸드볼의 새로운 변화 ‘츄크볼’

안전한 경기룰 초보들도 ‘우생순 돼볼까’
상대편 네트에 튕겨 나온 볼 못잡으면 득점
3피어리드 진행 진로·패스 방향 방해 반칙
경기장·선수 성별 등 자유롭게 변형 가능

글 싣는 순서
1. 뉴스포츠란?
2. 야구를 보다 손쉽게 ‘티볼’
3. 탁구와 배드민턴의 결합 ‘핸들러’
4. 원반던지기의 새로운 진화 ‘플라잉디스크’
5. 핸드볼의 새로운 변화 ‘츄크볼’

츄크볼은 핸드볼에서 진화한 뉴스포츠로 핸드볼의 골대 대신 탄력성이 있는 약 1M의 네트에 볼을 던져 튀어나오는 공을 상대편에게 빼앗기지 않고 잡아내는 경기다.

츄크볼은 1970년에 스위스의 생물학자 H.브랜드가 발표한 ‘팀 게임의 과학적 비판’이라는 논문에서 처음 소개됐다.

H.브랜드는 논문에서 기존에 즐겨오던 구기운동을 ‘침략’ 위주의 스포츠라고 정의하고, 그 대안으로 ‘비침략’적인 스포츠를 구상하면서 만들어낸 뉴스포츠다.

따라서 츄크볼은 지금까지 주로 행해지던 경쟁적인 구기운동의 발상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거의 모든 단체 구기 종목 경기에서 행해지고 있는 몸싸움과 상대편이 패스한 볼을 빼앗는 등의 공격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츄크볼은 상대의 공을 빼앗거나 패스를 방해해서도 안된다.

오로지 상대가 네트에 공을 던져 튀어나오는 볼에 대해서만 가로채기가 가능하다.

또한 다른 단체 구기 종목들과 달리 공격해야 하는 골대가 정해져 있지 않고, 양쪽 진영 어디에나 공을 던질 수 있다.

또 공격 진영을 형성해 드리블과 패스를 진행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보는 다른 단체 구기 종목과 달리 드리블이 허용되지 않고, 오직 패스를 통해서만 전진이 가능하다.

이러한 츄크볼의 특성 때문에 기존에 행해지던 단체 구기 종목에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츄크볼의 진행

츄크볼은 비나 눈 내리는 악천후가 아니라면 실외에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하다.

츄크볼은 대게 3피리어드로 진행하며, 1개 피리어드 당 15분 경기를 하며, 팀당 플레이 선수는 7명에서 9명까지 양팀의 인원 구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또 다른 뉴스포츠가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듯이 츄크볼 역시 교체선수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는다.

이렇게 선수구성이 완료되면 츄크볼을 플레이 할 경기장을 준비해야 한다.

핸드볼 경기장과 비슷한 가로 40m, 세로 20m의 경기장 가운데에 중앙선을 두고 양팀으로 구별된 진영을 두지 않는 것이 츄크볼의 특징이다.

경기장의 양쪽 끝에 핸드볼 골대 대신 던진 공을 튕겨낼 수 있을 만한 탄성을 가진 가로 1m, 세로 1m 크기의 네트를 설치한다.

네트를 설치할 때는 던진 공이 높이 튕겨져 나올 수 있도록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눕혀 세우는 것이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골을 넣어야 하는 핸드볼 처럼 지면과 수직으로 네트를 설치하게 되면 던진 공이 튕겨져 나올때 그대로 바닥으로 향하기 때문에 츄크볼은 지면과 45도 각도로 누워있게 세워, 던진 공이 튕겨져 나올때 공중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설치된 네트의 바로 앞으로는 반지름 1.5m의 반원을 그려 진입금지 구역을 정한다.

이렇게 츄크볼 경기장 준비가 완료되면 경기를 시작한다.

팀을 나눈 후 가위 바위 보나 축구의 동전 던지기 등 여러 가지 방법들로 선공을 정한 뒤, 먼저 공격에 들어가는 팀은 양쪽 골대 아무곳을 선택해 공을 드로잉 한다.

드로잉 한 골대의 반대편으로 패스를 진행해 공격을 시작한다.

공격팀은 볼을 잡은 후 3번의 패스를 진행한 뒤에는 네트에 슛을 해야만 한다.

수비를 하는 팀은 공격팀이 슛팅한 볼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공격팀이 받기 전에 잡아내면 실점을 당하지 않고, 공격팀은 수비팀 선수들의 위치를 고려해 슛팅을 전개, 같은 공격팀 선수가 잡을 수 있도록 슛팅하거나 수비팀 선수들이 없는 빈곳으로 공이 튕겨져 나갈 수 있도록 슛팅을 해야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공격팀이 공격시에 따라야 할 경기 규칙도 있다.

공격팀의 공을 가진 선수는 공을 들고 3보만 움직일 수 있으며, 다른 선수로부터 패스 받은 공을 3초만 들고 있을 수 있다.

또 농구와 같이 들고 있는 공을 양쪽 손으로 이리저리 옮길 수 있다.

만일 공격팀이 이 3가지 룰을 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공격권이 상대팀에게 넘어가게 된다.

또한 수비수의 반칙이나 파울에 의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될 때에는 기존에 진행된 공격의 패스 횟수는 모두 사라지고 패스 횟수 ‘0’에서 다시 시작하게 돼고, 실점까지 하게 되는 가혹한 벌칙이 있다.

따라서 수비팀은 파울을 범하게 되면 공격팀에게 새로운 공격권을 주는것과 동시에 실점까지 하게되므로 반칙을 범하지 않도록 조심히 플레이해야 한다.

또한 츄크볼은 뉴스포츠의 특성상 과도한 경쟁의식과 공격성을 배제하고 안전한 경기운영을 위한 여러 가지 룰을 적용하고 있다.

공을 발로 차지 말아야 하며, 공을 가지고 있는 공격팀 선수가 고의로 수비팀 선수에게 공을 던져서는 안된다.

뿐만 아니라,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의 진로나 패스 방향을 어떠한 방법으로 던지 방해해서는 안된다.

이와 같이 츄크볼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인원수, 공간, 기후 등의 영향으로 정해진 규정들을 정확히 적용할 수 없게 될 때에는 경기장의 크기, 선수들의 성별 등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해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또 가능하다면 공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츄크볼에 사용하는 공은 핸드볼 공과 같이 딱딱한 공 보다는 부드러운 재질의 스페이스 공이나, 안전볼로 대체하는 것도 추천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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