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리그 2위 KT&G를 꺾고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구랍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케니(18점)와 양효진, 윤헤숙(이상 11점)의 활약에 힘입어 KT&G를 3-0(25-19 25-22 25-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25일 수원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에 2-3으로 패한 이후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10승1패로 2위 KT&G(8승3패)와의 격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또 올 시즌 KT&G와의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해 KT&G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 KT&G 몬타뇨에게 8점을 내주긴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김수지(7점), 윤혜숙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려 25-19로 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초반 윤혜숙, 한수지의 연이은 공격실패와 몬타뇨의 공격을 막지 못해 4-8, 4점차까지 뒤졌지만 한유미의 속공과 김수지의 블로킹 등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케니와 신인 레프트 박슬기의 활약으로 25-22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들어 여자부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케니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6-7까지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케니는 공격 성공률이 42.1%에 그쳤지만 18점을 책임지며 여전히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였고, ‘블로킹 여왕’ 양효진도 가로막기를 5개나 성공시키며 11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최근 강호킬러의 면모를 보여오던 수원 KEPCO45가 최강 삼성화재에 0-3(20-25 22-25 20-25)로 완패하며 4승11패로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