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씨름 소장급의 최강자 임태혁(경기대)이 2009~2010 MBC ESPN 대학장사씨름 3차대회에서 우승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임태혁은 경인년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강원도 횡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소장급(-80㎏급) 결승전(3전2선승제)에서 지난 1,2차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김성하(경남대)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임태혁은 지난 2007~2008년 대학장사씨름 6차대회 우승 이후 2009~2009년 전 대회 석권과 2009~2010년 1,2차 대회에 이어 이번 3차 대회까지 총 10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소장급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임태혁은 준결승전에서 임성규(대불대)를 2-0으로 가뿐히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뒤 김성하와 겨룬 결승 1차전에서 본인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상대를 바닥에 거의 눕히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성하의 배지기 되치기 기술에 허를 찔리면서 먼저 1패를 안았다.
둘째 판에서 상대를 휘감아 돌리는 잡채기에 이은 밭다리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임태혁은 세째 판에서 다시 한번 잡채기를 구사, 상대를 모래판에 눕히면서 2-1로 힘겹게 우승을 지켰다.
2일 열린 용장급(-90㎏급)에서는 문형석(경기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 손정렬(대구대)을 상대로 2-1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문형석은 결승전에서 팀 동료 최정만에게 뒤집기로 먼저 한판을 따낸 뒤 두 번째 판에서 최정만의 끌어치기에 무너지면서 1-1로 균형을 허용했지만 세째 판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경기종료 직전 어깨 걸어치기로 최정만을 제압, 이번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용사급(-95㎏급)에 출전한 김민정(경기대)은 결승전에서 전광석(대구대)에게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단체전에서는 경기대가 동아대에 3-4로 아쉽게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