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쏟아진 폭설로 이날 예정됐던 각종 스포츠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는 등 연초부터 스포츠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구랍 29일부터 수원시내 축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수원컵 전국 중학교 스토브리그 축구대회 예선 16경기가 이날 오전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인해 모두 연기됐다. 또 이천시 미래경영연구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선수단의 세미나도 취소됐고 이날 오전 9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수원시 직장운동부 시무식도 폭설로 오후 4시로 연기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체육행사와 시무식 외에 도내 대회나 전국대회도 폭설로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0회 회장배 전국 남녀빙상대회가 오후 3시로 연기돼 치러졌고 포천베어스타운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도대표 선발전도 폭설로 선수들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기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었나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야외 훈련을 취소하고 대신 NFC 안에 있는 실내 체력단련장에서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5차례나 석권했던 미셸 콴이 한국 피겨 유망주들을 위해 개최하려던 강습회도 불발됐다. 전날 미국 국무부 홍보대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콴은 이날 오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캐나다 전지훈련 중인 김연아(19)를 뺀 한국 남녀 피겨대표팀 6명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 강습회를 열려고 했으나 폭설 때문에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5일 오후에는 광화문광장 아이스링크에서 지적발달장애인 선수로 구성된 스페셜올림픽 피겨대표팀 12명과 스케이팅을 하면서 피겨의 기본기를 가르쳐주는 행사는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