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칠 것인가, 쫒을 것인가’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레알’ 안산 신한은행과 영원한 우승후보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경인년(庚寅年) 새해 첫 맞대결을 펼친다.
후반기로 접어든 정규리그에서 12연승을 달리며 19승3패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과 16승6패로 선두와 3경기차 뒤진 2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생명이 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춘천 우리은행과 구리 금호생명, 삼성생명에 1차례씩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신한은행은 정선민, 전주원 등 노장과 최윤아, 김단비, 하은주 등 젊은 피가 조화를 이루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패배를 잊은 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선민과 하은주, 강영숙이 버티는 골밑이 여자팀 중 최강을 자랑하고 있고 베테랑 전주원에 최고의 가드인 최윤아, 신예 김단비까지 가세하면서 골밑과 외곽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신한은행의 독주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3패로 열세에 놓여 있는데다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 등 노장들로 구성된 주전선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신한은행과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트리오’ 이미선과 박정은, 이종애의 노련미와 강한 정신력이 빛을 발한다면 극적인 승리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 등 노장 트리오를 뒤받침할 킴벌리 로벌슨이 족저근막염을 앓는 데다 선수민도 발목이 좋지 않아 팀 전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며 이번 시즌에도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는 신한은행과 노장 투혼을 앞세워 신한은행의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나선 삼성생명의 새해 첫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