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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도로 얼어붙은 양심

수원 일대 골목길 등 제설작업 안한채 방치
‘내집 앞 눈치우기’ 조례 주민들 나몰라라

 

지난 4일 경기지역에 폭설이 내렸지만 5일까지 수원 일대의 이면도로(소방도로)와 골목길 등은 제설작업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 않아 전날 내린 눈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어 도내 주요 도로 등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큰 혼잡이 빚어졌다.

수원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수원 지역은 지난 4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19.4㎝라는 적설량을 보이면서 지난 1964년 이후 3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다.

그러나 이날 내린 눈이 이틀이 지나도록 이면도로 등에는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하의 날씨 속에 빙판길로 변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쯤 장안구 조원학교길부터 조원동 주공아파트 뒤쪽으로 약 2㎞가량이 아예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4일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인근 장안구 장안문에서 종합운동장 방면 도로 역시 눈이 그대로 있었고, 송원중학교길과 팔달구 한신아파트 앞 사거리 일대, 권선구 농수산물시장 인근 도로 등 이면도로는 제설작업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시가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에 대해서는 지난 2007년 ‘내 집앞 눈치우기’ 조례를 제정하면서 주민들 스스로가 제설작업을 하도록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또 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밤샘 제설작업을 벌여 주요 간선도로와 고속도로 진입로, 지방도 등의 제설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도심 도로 곳곳과 외곽 간선도로 시 경계지점은 제설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30분 1번 국도 화성 병점~오산나들목 구간은 차량이 시속 20~30㎞ 대로 서행했으며, 경수로 장안구청~창룡문사거리 구간도 시속 20㎞미만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42번 국도 수원 나들목 부근과 수원~의왕 사이 지지대 고개 등에는 눈길에 파묻힌 차량이 도로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기록적인 폭설로 제설 작업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수원시청의 경우 이날 80여통의 제설 전화가 걸려오는 등 도내 지자체마다 눈을 치워달라는 민원이 잇따랐다.

이외에도 안성시의 농촌 지역은 도심과 달리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도내 농촌지역 제실작업은 크게 미진해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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