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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구제역 젖소 발생, 8년전 공포 엄습

 

7일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오자 경기도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축산농가들은 “주로 봄철에 발생하는 구제역이 겨울철에 발생한 사실에 놀랄 뿐”이라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천시 추동2리 젖소 농장 운영하는 민모(49.여)씨는 “지난 여름에 농장들이 공동방역했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해 근처 농장까지 확산될까 걱정된다”며 “우리 농장은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700m 떨어져 살처분은 면했지만 출하가 당분간 금지될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의 지자체도 축산농가를 상대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때이른 구제역 발생 소식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512곳(3만900마리)의 젖소농가와 160여곳(18만마리)의 돼지농가가 있는 화성시는 이날 포천에서 구제역 이 발생하자 농가대표를 긴급 소집해 타 농장의 방문을 자제하고, 외국인을 고용한 농장은 방역지침을 교육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각 읍.면.동 축산담당자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농장 차량출입 찬단 및 소독방역을 강화토록 했다.

젖소와 한우 농가 865곳(9만마리)과 돼지 농가 158곳(30만마리)이 있는 안성시 역시 구제역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각 축산농가에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방역지침 등의 홍보에 나섰다.

지난 2002년 6월 1곳의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4천여마리를 살처분한 평택시도 이날 오후 비축용 생석회를 축산농가에 긴급 공급하기 시작했다.

200여농가에서 23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용인시의 경우 대규모 축산농이 여러 소규모 축산농을 지원하는 공동방역단 운영과 비상 신고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어떤 병?

국내에서 8년만에 다시 발생한 구제역(口蹄疫)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들에 발생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그다지 큰 해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제역에 걸린 동물은 입술, 혀, 잇몸, 콧구명, 발, 젖꼭지 등에 물집(水疱)이 생기는 동시에 다리를 절고 침을 흘리며 식욕을 잃고 젖이 나오지 않게 된다.

소는 높은 발생율에 비해 폐사율이 낮은 반면 돼지는 유사산, 자돈의 폐사, 성돈의 보행장애 등으로 피해가 크다.

특히 돼지의 경우 소에 비해 100∼1천배 가량의 병원체를 배출해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이번에 감염된 동물은 젖소다.

사람은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다루거나 그 젖을 먹었을 경우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해 감염되지만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고기를 먹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사람은 또 감염되더라도 건강에 문제될 정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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