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중이 제3회 수원컵 전국 중학교 스토브리그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삼일중은 11일 수원 영흥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심제혁, 조현성, 이현창의 연속골로 인천 광성중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일중은 지난 2008년 추계전국중등연맹 축구대회 저학년부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대회 패권을 안았다.
삼일중은 전반 4분 인천 광림중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이정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삼일중은 전반 15분 정재우가 상대 패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발에 걸려 넘어져 발뒤꿈치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당하며 얻어낸 패널티킥을 U-12 국가대표 심제혁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광림중의 거센 공세를 잘 막아낸 삼일중은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광림중을 거세게 몰아붙인 삼일중은 4분만에 역전골을 뽑아냈다. 안동영이 코너킥한 볼을 골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조현성이 솟아오르며 헤딩슛 한 것이 그대로 골망을 가른 것.
기세가 오른 삼일중은 후반 19분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볼을 골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이현창이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일중은 우승상금 200만원을 받았으며 여주중과 성남 풍생중이 공동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삼일중 엄민권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12골을 기록한 심제혁은 최다득점상을, 장준기는 수비상을, 최영은(이상 삼일중)은 GK상을 각각 수상했고 삼일중 박성호 감독과 황장근 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