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씨름 소장급 ‘천하무적’ 임태혁(경기대)이 본인의 연속 우승 기록을 ‘11’로 늘렸다.
임태혁은 14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9~2010 MBC ESPN 대학장사씨름 4차대회 문경 한마당 2일째 소장급(80kg급) 결승전에서 팀 후배 문준석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태혁은 지난 2007~2008년 대학장사씨름 6차대회 우승 이후 2008~2009년 전 대회 석권과 2009~2010년 4차대회까지 우승하면서 총 11번 연속 정상에 오르며 소장급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임태혁은 16강전에서 유영훈(경남대)을 들배지기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오른 뒤 김기덕(동아대)을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돌려세우며 4강에 진출했다.
임태혁은 대진상으로 4강에서 팀 후배 문준석과 맞붙게 됐지만 준결승전에서 같은 팀 선수가 맞붙을 경우 대진을 변경해 경기를 치루기로 한 대회 규정에 따라 노명식(경남대)을 상대하게 됐다.
첫째 판에 전광석화 같은 밭다리 기술로 노명식을 모래판에 눕힌 임태혁은 둘째 판에 무릎이 까지는 부상투혼에도 배지기를 당해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세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꽃으며 결승에 올랐다.
임태혁은 팀 후배 문준석과 결승전에서 끌어치기와 밀어치기로 각각 한 판씩을 빼앗으며 1-1 동점을 이룬 뒤 세째 판에 주특기인 배지기로 승부를 갈랐다.
한편 올해 경기대에 입학하는 문준석은 대학 무대에서 치룬 첫번째 대회에서 결승전까지 오르는 활약을 펼쳐 임태혁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