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천하무적’ 안산 신한은행이 구리 금호생명을 상대로 16연승을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더욱 강하게 굳혔다.
신한은행은 17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정선민(22점·12리바운드)과 하은주(21점·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김보미(23점·3점슛 5개)와 정미란(17점·4리바운드)이 분전한 금호생명에 80-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23승(3패)째를 올리며 16연승을 이어갔고 3연패에 빠진 금호생명은 11승15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 13-12로 앞선 상황에서 김보미의 3점슛과 정미란의 미들슛으로 공세를 펼친 금호생명에 역전 당하며 17-19로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정선민과 강영숙(6점)의 골밑공격이 살아난 신한은행은 25-21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주전들의 슛난조와 이경은(15점·5어시스트), 한채진(4점), 김보미의 연속 3점슛을 앞세운 금호생명에 또다시 역전을 하용하며 33-42, 9점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하은주와 정선민의 포스트가 살아나며 금호생명의 골밑을 집중 공략, 19점을 합작해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 최윤아(14점·6리바운드)의 3점포 2개가 림에 꽂히며 김보미와 이경은이 각각 3점슛 2개와 1개를 성공시킨 금호생명을 60-63으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은 4쿼터 4분여만에 최윤아, 정선민, 하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68-67로 역전에 성공한 뒤 하은주와 정선민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착실히 점수를 챙겼고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최윤아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금호생명은 이날 3점슛 11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가 폭발했지만, 4쿼터에 정미란과 신정자의 자유투가 번번이 빗나가고 경기종료 20여초를 남기고 75-78로 뒤진 상황에서 던진 김보미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와 아쉽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