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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삼각김밥 전문점 ‘오니기리와 이규동’

좁은공간 바 형 테이블 활용 7분 이내 메뉴 제공
미니삼각김밥 서비스로 대기 손님 지루함 달래
남자고객들에 담백하고 기름기 적은 규동 인기
감각에 맛 더하고 친절로 향기를 더하다

 

 














 

일본식수제 삼각김밥 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희영씨(오니기리와이규동 성남 동서울대 점주 ,www.gyudong.co.kr)는 올해 28세의 청년 사업가다.

29㎡규모의 안씨의 매장은 지난해 10월 오픈해 현재 월평균 2천만원, 평일 일평균 80만원, 주말평균 6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쇼핑몰 피팅 모델 출신인 안씨는 4년간 프리랜서 모델 활동을 하다가 일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새로운 창업에 도전했다.

젊은 감각과 수제 삼각김밥이 만나다

창업 아이템을 얻기 위해 시장조사에 나선 안씨는 선릉역 인근에서 너무 예쁜 점포를 발견했다.

“분식집 같은데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무엇보다 간판이 너무 예뻤어요. 게다가 매장 입구에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안씨는 20분 이상을 기다려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다. 편의점에서나 파는 삼각김밥이 아니라 크기도 크고 고급스러운 수제 삼각김밥을 처음 먹어 본 그녀는 이거다 싶었다고.

삼각김밥 전문점으로 창업 아이템을 결정한 안씨는 우선 본사 홈페이지에 있는 가맹점 운영 매뉴얼과 가맹정보, 포털사이트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브랜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창업을 준비할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준비 된 자본금이 있어도 창업에 필요한 절차를 일목요연하게 머리에 꿰차고 있지 않으면 창업의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또 안씨는 선릉역점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여러 매장을 둘러본 후 어느 한 매장만 잘되는 곳이 아니라 전체적인 가맹점의 관리가 체계적인 곳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업종 특성상 가장 고려해야할 것은 입지 선택의 문제라고 안씨는 강조한다. 아무리 제품의 맛이 뛰어나도 입지가 좋지 않으면 매장을 운영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진행하는 사업설명회 참가 후 안씨는 본사 관계자와 입지 선정 상담에 들어갔다. 가맹본사에서 대학교 상권을 추천, 동서울대 정문 30m 앞 건물 1층에 입지선택을 결정했다.

일하면서 모아둔 목돈과 부모님의 도움으로 가맹비, 초도물품비, 인테리어비, 권리금을 포함 총 1억4천만원을 투자해 문을 연 이 점포는 매장 가운데 바 형태로 구성된 테이블과 3개의 2인용 테이블 3개가 배치되어 있다.

안씨는 다년간의 모델 활동과 다자인 전공자로의 예술적 감각을 매장 인테리어로 십분 발휘했다. 우선 매장 중앙에 위치한 바 테이블을 강조하기 위해 매장 전면을 통유리로 했고 각각의 테이블과 의자는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고급스러운 느낌의 원목을 사용했다.

“바 형 테이블의 이점이 크죠.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뉴 제공 속도 또한 크게 단축할 수 있어 회전율도 높아져 고객들이 몰리는 평일 점심 같은 경우 7분 이내에 모든 메뉴가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안씨는 분식집이지만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30만원을 더 투자해 나무 격자로 된 벽면 빈 틈 사이에 할로겐전구를 배치해 조명효과를 냈다.

바에는 천장에서 길게 내려오는 빈티지한 느낌의 등을 3개를 설치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냈다.

또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일본 음식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15cm의 기모노를 입은 일본 목각 인형들을 적재적소 배치했다.

주방은 오픈식이지만 전면 개방하지 않고 싱크대와 식기세척기, 냉장고, 면 해동기, 규동 소스를 넣는 장국통 등이 외부에 보이지 않게 검은색 천으로 가렸다.

차별화된 이미지와 편안한 접객으로 충성고객 확보

안씨의 점포 주변에는 도시락 전문점과 여러 업체의 분식집들이 있지만 도시락이나 기존 분식백화점에 식상해 있던 대학생들과 주변 직장인들에게 신선하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충성고객들을 확보했다.

안씨 매장은 점심 매출이 70% 차지를 차지하고 있다. 동서울 대학생들과 30~40대의 근처 회사원들이 주로 매장을 찾고 있다. 판매 매출 비율은 삼각김밥이 60% 소고기덮밥이 40%다.

“남자 고객들은 삼각김밥 보다는 주로 일본식 덮밥요리인 규동을 찾아요. 소고기를 기름에 튀기지 않고 샤브샤브 소스에 살짝 데쳐 나오기 때문에 담백하고 기름기가 적고 깔끔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3천700원의 ‘삼각김밥미니우동세트’는 이 집의 효자메뉴다.

아기자기한 삼각 김밥의 독특한 시각적 형태와 16가지의 다양한 종류의 맛을 3천700원대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테이크아웃용으로 삼각 김밥 5개를 박스로 포장, 케이크 포장처럼 고급화해 선물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안씨는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9시에 오픈해 저녁 11시에 문을 닫고 있다. 일요일에는 점포를 열지 않는다.

안씨는 매장에서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

“주방 일과 포스를 관리하고 매니저와 아르바이트생 한 명과 함께 서빙일과 단체주문 전화를 받고 있죠. 본격적인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는 정말 피크타임입니다.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서는 미니삼각김밥을 제공하고 있죠”

안씨는 특별한 마케팅을 벌이지 않는다. 한번 온 손님을 음식맛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접객 솜씨로 재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번 본 고객은 절대 잊지 않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청년창업자로서 20대 초반의 학생들과도 친분을 쌓을 정도의 열린 마인드와 젊은 감각이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말하는 안씨.

충성고객이 된 대학생들이 입소문 마케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물론 힘든 일도 있었다고 한다. 젊은 여자가 밥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 과연 음식 맛이 괜찮을까하는 의구심을 보이는 직장인들과 어르신들이 몇 분 있었다.

하지만 메뉴를 드시고 맛이 좋다는 칭찬을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단골손님 중에 학생회 간부가 많이 있어 엠티나 학교 행사가 있을 경우 단체 포장해가고 있어요. 시험기간이나 동아리 행사가 있을 경우 20개 이상 주문 시 직접 배달도 해주고 있습니다” 안씨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동서울대 분식골목에서 이 점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장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 성공전략
- 전문가를 통한 안전성 높은 입지 선정
- 알찬 인테리어구성으로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임
- 소품활용을 통한 매장 분위기 상향
- 손님접객 서비스로 충성고객 확보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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