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게 됐다.
KT&G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부산 KT에 69-83으로 패했다.
이로써 11승27패가 된 KT&G는 6위 서울 삼성(16승21패)에 5.5경기차로 뒤지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하며 6강권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KT에 5전 전패.
KT&G는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올시즌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KT,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이상 4전 전패), 서울 삼성(3전 전패)와 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창원 LG(1승3패), 서울 SK(2승3패), 전주 KCC(1승3패) 등과 5경기를 치뤄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날 KT&G는 2쿼터 초반까지 26-19로 앞서며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19점에 묶인 KT&G는 KT 김도수, 조성민, 박상오, 존슨에게 4연속 골을 내줘 26-27로 역전을 허용한 뒤 기선을 빼앗기며 35-39로 전반을 마쳤다.
KT&G는 후반에도 조동현의 3점포와 나이젤 딕슨의 골밑슛을 앞세운 KT의 공격에 밀리며 순식간에 35-46, 11점차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KT&G는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김성철이 8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서 61-61로 어깨를 나란히 해 한가닥 희망을 살리는 듯 했지만 김도수, 존슨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 맞으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KT&G는 박상률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수확했으나 18개의 턴오버에 발목을 잡혀 KT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