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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참사 9일째… 십시일반 모금행렬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이티. 지난 12일 규모 7.0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2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등 대참사가 벌어진 아이티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들의 울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 각계각층에서는 아이티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네티즌들이 중심으로 된 자발적인 모금운동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잇다.아직도 아이티에서는 여진이 잇따르고 강탈이 이어져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다.

◆ 지난 12일 아이티에 규모 7.0 대지진 발생 사상사 수백만명으로 알려져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9시 50분쯤(한국시간 13일 6시 53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16㎞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규모 5.9, 5.5의 강한 여진이 최소 13차례나 이어졌다.

이로 인해 아이티 주민 850여만명 중 약 20만명이 지금까지 사망자로 집계되고 있으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치면 수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강진으로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과 재무부, 공공사업부, 문화통신부 등 주요 정부기관 건물들이 붕괴됐다. 더욱이 모든 병원 건물이 붕괴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20일엔 또 6.1의 강진이 발생해,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민들이 놀라 뛰쳐나오는 등의 난리가 또다시 반복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티에서는 먹을 물과 먹을 음식이 없어 강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문제도 크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유엔과 미군에서 지원 병력을 투입,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대지진으로 인한 무정부 상태의 문제점이 여실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외신에서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하늘이 먼지로 꽉 차 회색빛을 띠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티의 레이먼드 조지프 주미 대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번 지진은 ‘재앙’이었다”고 CNN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다.

◆ 정부 100만불 지원과 더불어 네티즌들 사이에선 ‘아이티 돕자’ 한 목소리

이같은 아이티의 대지진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각계 각층에선 아이티를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정부와 관련 기관, 시민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 아이티 강진사태에 따른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의 긴급구호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아이티의 재건 지원을 위해 총 지원규모를 1천만 달러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긴급구호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아이티의 지진 피해가 심대한 점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및 국제사회의 지원노력을 고려해 아이티에 추가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확대지원 방안으로는 단기적인 긴급구호와 중장기적인 재건ㆍ복구 지원을 포함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차원의 지원도 통합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원은 정부 뿐만이 아닌 구호단체 등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14일 아이티 현장에 직원 4명으로 꾸려진 긴급 구호팀을 파견해 식수와 식량, 의약품 등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1억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했다.

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한국’은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와 뉴스레터 발송을 통해 후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아이티의 지진피해 상황을 알리고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50만달러를 목표로 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모금 운동에 네티즌들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 이들이 발벗고 ‘아이티를 돕자’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15일부터 ‘아이티 7도 강진 피해돕기 모금 함께 해요’라는 제목으로 모금이 진행 중이며 시작 21일 현재 8천737만원이 모아졌다.

네이버 기부서비스인 ‘해피빈’에도 네티즌이 도움이 이어져 ‘아이티 강진 긴급모금’ 에 21일 현재 총 24개의 모금함이 생겨나 총 2억2천412만원이 모아졌다.

특히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아이티를 돕고 싶다는 전화로 업무에 마비가 올 정도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기존의 후원 회원들도 아이티를 돕기 위해 새로운 기부를 하고 있다”며 “또 아이티에 가서 실제 의료지원이나 물품 지원을 하고 싶다는 이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연예인들의 기부금도 이어지고 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가수 션과 탤런트 정혜영 부부는 각각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도 지난 19일 아이티 긴급구호기금으로 1억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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