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대구 오리온스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26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서장훈(17점·6리바운드)과 아말 맥카스킬(11점·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과 신인 박성진(8점)의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67-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15승27패로 이날 안양 KT&G를 꺾고 8연패에서 탈출한 서울 삼성과 3경기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6득점을 성공시킨 서장훈의 활약과 박종천 감독의 시기적절한 선수교체 타이밍으로 22-21로 앞서며 2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막히며 서장훈이 4득점에 그치는 등 주전들의 부진과 잦은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 33-41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의 부진은 3쿼터에도 계속돼 박성진이 혼자 6점을 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상대의 빠른 공격에 무너져 49-58, 9점 뒤진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오리온스의 정재홍(10점)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12점차까지 리드를 허용했지만 4쿼터 중반 이후 송수인의 미들슛과 정영삼(9점)의 3점슛 등으로 61-66까지 따라 붙었고, 서장훈과 정영삼의 골밑슛까지 가세하며 65-66,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12초를 남기고 박성진이 골대 정면에서 던진 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하며 67-6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반격에 나선 오리온스의 공격을 잘 막아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KT&G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속에 63-77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