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씨름 소장급의 최강자’ 임태혁(경기대)이 2009~2010 MBC ESPN 대학장사씨름 5차대회 상주한마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임태혁은 28일 경북 상주시 상주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소장급(80㎏급) 결승전에서 김성하(경남대)를 2-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임태혁은 지난 2007~2008년 대학장사씨름 6차대회 우승 이후 2008~2009년 전 대회 석권과 2009~2010년 5차대회까지 우승하며 대회 12연패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임태혁은 8강전에서 유영훈(경남대)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한 뒤 경남대의 김광열을 맞아 첫째 판을 들배지기로 따낸 데 이어 둘째 판도 들배지기로 가져오며 결승에 진출했다.
임태혁은 김성하와의 결승전에서 첫째 판 시작과 동시에 밧다리 기술을 절묘하게 구사하며 상대를 모래판에 눕혀 1-0으로 앞선 뒤 둘째 판에서도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마자 전광석화와 같이 본인의 주특기인 들배지기 기술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태혁은 이날 경남대 선수 3명을 차례로 꺾으며 경남대 킬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됐다.
또 용장급(90㎏급)에 출전한 문형석(경기대)은 8강에 진출했다.
한편 경기대는 27일 치러진 경장급(75㎏급)에서 김기현이 우승을 차지했고, 용사급(95㎏급)의 김민정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