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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원시 ‘여풍당당’ 스포츠 메카 뜬다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도체육대회 6연패 도전
‘해피수원 선수촌’ 운영… 여성 전용숙소 확충
태권도 임수정·육상 임경희 등 각종대회 활약
조정 신영은·테니스 강서경 등 유망주 급부상

‘우먼 파워’ 세계 향한 금빛 질주

지난해 이천에서 열린 제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5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스포츠 메카’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수원시가 2010년 새해 ‘우먼파워(Woman Power)’를 앞세워 또다시 스포츠 메카의 명성을 이어간다.

지난해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각종 전국 규모 대회와 세계대회 등 30여개의 대회를 유치하며 수원을 전국은 물론 지구촌 곳곳에 알린 수원시는 이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속의 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부천에서 열릴 제56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6연패에 도전하는 수원시는 직장운동경기부에 새로운 팀을 창단하고 우수 선수들을 보강해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를 통해 세계속의 수원을 만들어가는 중심에 ‘우먼파워’가 버티고 있다.

2010년 스포츠 메카 수원을 이끌어갈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여성 선수들과 이들을 뒷바침하고 있는 수원시의 여자 선수를 위한 스포츠 정책을 소개한다.


 

여자 선수를 위한 세심한 배려

수원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의 숙식과 훈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선수촌인 ‘해피수원 선수촌’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가대표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개념으로, 수원시는 올해 초 해피수원 선수촌의 증축 공사를 완료해 선수들의 추가 입소를 마무리한 상태다.

특히 수원시는 여성 선수들만을 위한 배려로 여자 선수 전용 숙소를 마련했다.

현재 수원시체육회관 5층에 마련된 여성 선수 전용 숙소에는 육상, 정구, 역도, 배구, 테니스, 태권도, 탁구 등 7개 종목에 37명의 선수들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수원시체육회관의 여자선수 전용숙소를 더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수원시는 올해 3억1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원시체육회관 4층도 여자 숙소로 리모델링한다.

현재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마친 상태며, 빠르면 2월 새롭게 탄생할 여자 숙소에 대한 설계가 완료되면 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올 6월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여자숙소에 입소해 있는 7개 종목 37명의 선수들 외에 이번에 새롭게 창단한 여자 조정팀 선수들을 비롯, 기존의 부족한 숙소 시설로 인해 여자숙소를 이용하지 못했던 수영, 배드민턴, 볼링 등 3개 종목 21명의 여자 선수가 추가로 입소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리모델링되는 4층에는 4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까지 들어설 계획이라 명실상부 여자선수들만을 위한 전용 숙소로 완벽하게 탈바꿈하게 된다.

◇수원시 직장운동경기부의 우먼파워.

수원시 직장운동경기부 우먼파워의 선두주자는 우리나라 여자 태권도의 독보적인 존재 임수정(57㎏급)과 한국 여자 육상 중·장거리 간판 임경희이다.

수원시청 태권도부 김진기 감독과의 인연으로 수원에 자리를 잡은 임수정은 단연 세계최강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제29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제패하며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임수정은 이후 치러진 국내 대회에서 단 한번도 1위의 자리를 내 준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임수정은 2001년 치러진 제1회 아시아주니어 선수권대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경기까지 석권하며 우리나라 태권도를 짊어지고 갈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경희대에 입학한 임수정이 200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따낸 금메달은 이듬해 치러진 베이징 올림픽의 서막에 불과했다.

임수정은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우리나라가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에서 전 체급 석권을 이루는데 일조했으며, 나아가 우리나라가 올림픽 출전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데도 힘을 보탰다.

이 후 임수정은 수원시청에 입단, 더욱 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김제에서 열린 2009 한국대표선수선발 최종전에서 지난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가운데에서도 홀로 꿋꿋이 살아남아 수원시의 이름을 빛냈다.

임수정은 지난해 10월 덴마크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으며 그동안 인연이 없었던 세계선수권대회를 정복함과 동시에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7 하계유니버시아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문대성(동아대 교수), 황경선(고양시청)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임수정은 또 지난해 11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우승자를 비롯해 세계랭킹 상위권의 선수들만 출전한 제1회 월드태권도투어 2009 멕시코대회에서 쟁쟁한 라이벌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정상에 등극, 명실상부 세계최강으로 자리잡았다.

임수정과 함께 수원의 우먼파워를 주도하는 임경희는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열린 이누야마 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11분14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 이은정(삼성전자)이 가지고 있던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을 1초 앞당기며 우리나라 여자 육상 간판의 자리를 지켰다.

이어 임경희는 제13회 전국실업 육상경기대회 1만m에서 우승했고, 이어 벌어진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수원시 소속으로 출전, 5천m와 1만m를 동시에 석권하며 여자 육상 종합 1위에 오르며 수원시가 경기도체육대회 5연패를 달성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임경희는 일본 호쿠렌 디스턴스 챌린지 육상대회 5천m와 지난 10월 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하프마라톤에 이르기까지 수원시청 유니폼을 입고 각종 세계대회와 전국대회를 석권해 나갔다.

또 지난 11월 제55회 경부대역전경주대회에서 5개 구간에 출전해 전 구간 1위에 오르고, 4개 구간에서 구간 신기록을 작성하며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임경희는 지난해 말 선수들의 소속팀 이동이 한창이던 때 수많은 팀들이 제시한 최고의 조건을 마다하고 수원시청 잔류를 선언했다.

임경희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그 동안 갖은 부상과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수원시와 수원시청 육상부 이승구 감독에 대한 보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수원시청에 입단 후 점점 더 성장해 가고 있는 임수정과 임경희가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치러질 아시안게임에서도 수원시를 빛내겠다고 동계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수원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수원여걸’ 들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올해 새롭게 팀을 창단한 여자 조정팀에 입단한 신영은은 경기대 출신으로 대학 시절부터 줄 곳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올림픽을 비롯 각종 세계대회를 경험한 바 있으며, 출전한 국내 대회 마다 1위를 휩쓸며 국내 여자 조정 최강의 자리에 있다.

신영은과 함께 수원시청에 입단한 고영은과 송파구청에서 수원으로 자리를 옮긴 윤소라 등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조정팀은 2010년 가장 주목받는 신생실업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학 테니스 여자부 랭킹 1위인 명지대 출신 강서경도 수원에 둥지를 틀었다.

강서경은 지난 2009년 전국체전은 물론 5개 국내대회 1위에 올랐고, 제64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대학 시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여자역도 75㎏급의 최다래도 경기체고를 졸업하고 새롭게 팀을 만든 수원시청 역도부에 입단했다.

최다래는 지난 6월에 열린 제23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 용상에서 115㎏을 들어 올리며 대회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장미란(고양시청)의 뒤를 이을 우리나라 여자역도의 기대주다.

이밖에 수영에서는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2관왕,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2관왕,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달성하며 2관왕에 오르는 등의 활약을 펼친 김은실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으며, 여자 정구의 장미화, 황수미 탁구의 김남희, 이향미 또한 전국대회에서 수원의 이름을 알릴 선수로 손꼽힌다.

60년만에 찾아온다는 백호랑이해인 2010년 대한민국 스포츠계는 물론 세계 스포츠계를 정복하기 위한 수원시청 여자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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