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으로 열흘 정도 앞당겨 개막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은 2010년 K-리그와 리그컵 대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K-리그는 다음 달 27일 오후 2시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블루윙즈의 개막 경기와 함께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 성남 일화와 강원FC, 울산 현대와 경남FC, 부산 아이파크와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와 광주 상무 경기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K-리그는 3월 7일 개막했으나 올해는 남아공 월드컵을 고려해 열흘 정도 앞당겨졌다.
2월28일에도 개막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3월3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코트디부아르의 친선경기가 영국에서 치러지는 점을 고려해 개막 경기를 2월27일에 모두 개최하기로 했다.
K-리그는 12월5일까지 팀당 28경기씩 정규리그 30라운드로 총 210경기를 치르며 플레이오프인 챔피언십 경기는 6차례 열린다.
11월20일부터 12월5일까지 열리는 K-리그 챔피언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여부에 따라 1주 앞당겨질 수도 있다.
경기 시간은 축구팬들이 K-리그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주말에 오후 1시, 2시, 3시, 4시 등 구단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했고 주중에는 오후 7시30분 열린다.
그러나 월드컵 기간인 6월11일부터 7월10일까지 한달 동안 K-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7월17일과 18일 치러질 K-리그 13라운드 이후 경기 시간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5월11∼12일) 이후에 정하기로 했다.
리그컵 대회는 5월22일부터 6월6일까지 A, B, C조로 나눠 예선 5라운드를 치른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개 팀이 8강에 직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5개 팀이 모두 예선부터 참가한다.
조 편성은 2009년 K-리그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1, 4, 7, 10, 13위가 A조, 2, 5, 8, 11, 14위가 B조, 3, 6, 9, 12, 15위가 C조에 묶였다. 8강에는 조 1, 2위와 조 3위 중 상위 2개 팀이 올라 단판 토너먼트 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