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 기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동천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마지막날 빙상 지적장애 남자 성인부 1천500m에서 4분00초87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한 정해인(22·다운증후군)의 우승소감.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 장애인들이 평발이나 근육병 등으로 인해 운동능력이 굉장히 부족하지만 정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우승해 그 의미가 더 크다.
정해인은 고양시 장애스포츠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석산(고양시장애인복지관 스포츠재활팀장) 감독이 이끄는 펭귄클럽에서 주 3회 훈련하며 기량을 쌓아왔고 그 결과 전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올림픽 한국대회에 2001년부터 매년 참가해 수없이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등 본인의 단점을 극복하는 불굴의 투지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3월 고양시 국립한국경진학교 전공부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정해인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할 수 있는 바리스타가 되는 것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