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공고가 제12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삼일공고는 1일 전남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준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한 정재혁과 강태웅, 김학찬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중대부고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일공고는 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서울 재현고를 3-1로 제압한 서울 영등포공고를 상대로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삼일공고는 경기시작 4분만에 상대 미드필더 서용균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3분 뒤 서세진의 패스를 받은 정재혁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삼일공고는 5분 뒤 또다시 상대 세트플레이어 수비가 무너지며 배상석에게 한골을 허용,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삼일공고는 후반들어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여 4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정재혁이 상대 패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한명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강하게 찬 볼이 중대부고 골망을 가른 것. 기세가 오른 삼일공고는 교체 투입된 강태웅이 후반 18분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2명을 농락하고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강태웅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학찬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4-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