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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배구 달콤한 ‘올스타 브레이크’

정규 시즌 전반기 마무리… 올스타전 앞두고 열흘간 휴식기
여자부, 용병 케니 모레노 맹활약 속 현대건설 독주체제
남자부, 신영철 감독대행 부임후 대한항공 무서운 상승세

2009~2010 남녀 프로배구가 정규 시즌 전반기 혈전을 마무리하고 3일부터 열흘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전체 일정의 ⅔를 마친 전반기에서 남자부에서는 대전 삼성화재와 인천 대한항공이 쫓고 쫓기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고 여자부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던 건 콜롬비아 출신 만능선수 케니 모레노(31·현대건설)의 맹활약 덕분이다.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에게 팀을 맡긴 전통의 명가 현대건설은 케니의 활약에 힘입어 여자부 새로운 강자로 거듭났다. 케니는 모든 공격에 능한 전천후 선수다.

키 187㎝인 케니는 득점(437점), 공격종합(47.16%), 퀵 오픈(54.72%), 시간차(75.68%), 이동공격(72.73%)에서 부동의 1위에 올랐다.

오픈 공격에서는 2위, 후위공격과 서브에서는 각각 3위를 달렸고 특히 블로킹에서는 동료 양효진(세트당 1.016개)에 이어 0.613개로 2위에 올라 공수에서 높은 팀 공헌도를 보였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뛰는 ‘야생마’ 케니 덕분에 현대건설은 15승2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올렸다. 남자부에서는 신영철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대한항공이 10연승의 고공비행을 거듭하며 삼성화재를 2게임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대한항공의 무서운 상승세로 13일부터 시작할 5~6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의 선두 추격전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건강상 이유로 물러난 진준택 감독 대신 신영철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대한항공은 14승1패라는 믿기 어려운 승률을 작성했다. 2일에는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3-0으로 잡는 등 두 달 동안 10연승을 내달리며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쫓았다.

김학민, 신영수, 강동진 등 토종 선수가 연쇄 폭발하는 ‘벌떼 배구’가 장기인 대한항공은 어깨가 아픈 밀류셰프를 교체해 새 외국인 선수로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화재와 남은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이긴다면 1위 역전도 바라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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