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고가 제15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4년만에 우승기를 되찾았다.
과천고는 3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울산 학성고와의 결승전에서 이건우(2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4-2로 짜릿한 역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과천고는 2006년 우승 이후 4년만에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대통령배와 전국체전에 이어 2010년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고교축구 최강임을 확인했다.
과천고는 전반 수비조직력 붕괴로 먼저 두 골을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4분 중앙수비수와 골키퍼 황인석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백패스 도중 상대 문창현에게 볼을 빼앗겨 허무하게 첫 골을 헌납했고 22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 또다시 송기수에게 볼을 빼앗기며 두번째 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0-2로 마친 과천고는 후반 미드필더 최기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는 등 공격 진영의 변화를 줘 만회골을 노렸고, 후반 10분 이건우가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로빙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골맛을 본 과천고는 후반 20분 최기영의 패스를 받은 정혜승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27분 강성수의 코너킥을 이건우가 헤딩슛으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과천고는 경기종료 2분 전 이태희의 재치 있는 골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우승을 이뤘다.
과천고 공격수 정혜승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이건우와 최기영이 각각 득점상(8골)과 어시스트상(5개)을 수상했으며 황인석은 골키퍼상을, 박두흥 과천고 감독과 이헌구 코치는 각각 지도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