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이현중학교는 지난 2002년 3월 1일 개교한 이래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 신생 학교임에도 불구, 높은 특목고 진학률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에게 일명 ‘보내고 싶은 중학교’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실제 이번 2010년 졸업생 가운데 한국영재고 1명, 경기과학고 3명, 민사고 1명 등 총 40여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도에는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교육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과 중학교 과학교육 현장실험 평가 교육장 표창, 전국 올림피아드 대회와 도 중학생 수학·과학 경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학교엔 현재 31학급 1천169명의 학생과 교사 53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교화는 사랑과 화합을 상징하는 자귀꽃이며, 교목은 꿋꿋한 절개와 기상을 상징하는 소나무다.
이 학교의 특색·역점 교육 내용을 통해 이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봤다.
◆ 글쓰기 수업과 고사성어 암송으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
이 학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주제별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 신장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고 있다.
주제에 따라 학생이 쓴 글은 부모님이나 교사, 친구들이 읽고 자신의 평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이 활동을 통해 사제 간 이해와 친근감 형성은 물론, 가정과 학교생활에서 말로 할 수 없는 부분들까지 효율적인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화프로그램까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습관된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은 대학 입시 논술의 초석을 다진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논술에 대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고사성어 모음집(옛 사람의 지혜와 향기)과 명시 모음집(솔바람 아침)을 교사들이 자체 제작해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이론적인 가르침이 아닌 옛 선조들의 삶의 지혜까지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조회시간이나 종례 시간을 이용해 매주 정해진 시와 고사성어를 암송·암기 하고 있으며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암송, 암기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상식을 넓히고 정서적 안정감과 바람직한 인성을 유도하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학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다양성을 인정하고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국제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급 당 하나의 나라를 정해 그 나라에 대해 역사와 현안 문제, 국제사회 관계 등을 학생들 스스로가 탐구활동을 벌인 후 일정 기간 동안 학급 게시판에 게시해 다른 학급 친구들이 보고 질문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 학생 스스로 책임감 느껴 성장하게 만드는 인성 교육
이 학교는 체벌 없는 선도 위주의 생활지도 프로그램으로 학생 자신의 문제 행동에 적합한 질문을 제시, 생각을 쓰게 하는 ‘생각하는 벌’이란 새로운 벌 방식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한 학생이 복장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스스로 ‘복장 단정의 필요성’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해 교사가 그 글을 읽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청소는 왜 해야 할까?’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는 경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 40여 가지의 주제가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신체적인 벌을 받지 않게 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한편, 교사들 역시 학생들 잘못에 대해 무조건적인 꾸지람이 아닌 때론 격려를 해주고 때론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줄 수 있어 행동 수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모한다.
또 이 학교에선 비품 실명제를 도입, 한명 한명에게 책상과 의자를 나눠주고 자신의 이름을 부착한 후 졸업할 때까지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자신의 물건에 대한 주인 의식과 자원 절약 정신을 갖고 있는 한편, 무엇보다 기물 파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실 내 쓰레기통을 없애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해 환경보존과 자원 재활용을 실천할 수 있는 ‘쓰레기 되가져가기’ 교육도 실시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 학교는 매년 입시 후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작품 공동 제작을 하도록 해 공동체 의식 함양 및 학급 동료애 증진을 함양 시키고 있다.
또 졸업생에겐 교사와 교장, 그리고 학교 내 학부모·교사 동아리인 ‘청우회’가 중심이 돼 좌우명 혹은 가훈을 써주는 특별한 졸업식 문화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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