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5일 가평소방서장 임명장을 수여받은 후 가평에 대한 기억을 되새겨보니 인구는 그리 많지 않은 곳이며 지역의 대부분이 산세가 험한 산악지역으로 잣이 유명한 고장 그리고 인근에 관광명소 남이섬이 위치한 곳 정도였다.

내심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이지만 소방서비스만큼은 전국에서 제일가는 소방서가 되도록 노력을 해보자 하는 다짐을 하면서 가평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딘지도 어느덧 세 달이 됐다.

또한 가평소방서가 경기도에서 32번째 소방서로 탄생하여 두 돌을 맞이하는 때이기도 하다.

세월이 덧없이 빠름을 새삼 느낀다. 세 달은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일 것이다.

그동안은 지난 성과를 확인하고 눈앞의 실적을 쫓기보다 가평소방서 전체 현황파악 및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좋을지를 고민하고 가평소방서의 비전을 정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가평소방서의 활동실적을 살펴보니 295건의 화재출동, 1천401건의 구조출동, 4천227건의 구급출동 및 각종 대민지원활동 등 가평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 흔적을 되짚어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러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인력 및 장비, 체계 등 신설소방서로서 아직 기반이 확고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의 초석을 확실히 다져놓은 전임서장과 직원 410명의 의용(여성)소방대원, 가평군청 주요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공조체제의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필자를 비롯해 가평소방서 모든 직원은 특히 2010년 경인년을 맞이하여 군민들에게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남다른 각오를 가졌다.

올해는 호랑이 해인 만큼 호랑이처럼 빠른 움직임과 강인함을 가지고 위풍당당한 모습의 가평소방서가 되도록 모든 의용(여성)소방대원, 유관기관단체 등과 공조체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날로 광역화되어 발생되는 재난사고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그래서 안전한 ‘에코피아-가평 실현’이라는 정책과제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4개의 세부 전략목표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첫째 한발 앞선 예방안전대책추진, 지역특성에 맞는 안전대책 강구, 참여를 유도하는 자율안전문화 정착 등 에코피아-가평 안전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다. 둘째 현장 밀착형 대응능력 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기반 강화, 한발 앞선 상황관리시스템 구축 등 각종 재난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또 군민에게 감동을 전하는 안전복지서비스 제공, 현장밀착형 119안전관리 강화, 고품격 병원 전 응급의료서비스 제공 등 명품 안전복지서비스기반 조성에도 힘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방능력 보강 및 근무환경 개선, 지식기반의 전문역량강화, 투명성 제고와 청렴도 향상 및 안전관리 강화 등 청렴, 복지, 안전관리기반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가평소방서는 올해 특수시책으로 ‘에코피아-가평 정풍(情風)운동’을 통하여 살기 좋은 가평을 바로 알아서 가평에 정을 붙이고, 항상 베지를 착용하는 등 가평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할 것이다.

가평은 ‘자라섬 재즈페스트발’을 필두로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고장이다. 가평소방서는 가평을 찾는 많은 방문객에 대하여 자신감 있게 가평을 안내하고 친절히 응대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가평군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여 나아갈 것이다.

가평소방서 관할지역의 경우 서울특별시 면적의 약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으로 전체 면적의 약 86%가 관광자원(산림83%, 하천3%)인 특성상 지역 곳곳에 유원지 및 515개소의 민박, 펜션이 밀집되어 있다. 가평을 찾는 많은 방문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유원지와 숙박업소에 대한 소방안전대책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머슴이자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개청 2주년을 맞이하여 전 직원을 대표하여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바이다.

*에코피아-가평 정풍(情風)운동 : 가평을 바로 알고 정 붙이고 사랑하는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