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레알’ 안산 신한은행이 네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신한은행은 1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정선민(20점·8리바운드)과 3점슛 5개를 꽂은 김연주(15점)의 활약을 앞세워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정은(19점·10리바운드)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73-50, 23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신한은행은 27승7패가 돼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네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네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은 여자농구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반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세계는 이날 패배로 4위 천안 국민은행(14승18패)과의 격차가 1경기차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21일 춘천 우리은행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2위 용인 삼성생명이 20일 천안 국민은행과 홈 경기에서 지면 이날 우승이 결정된다.
베테랑 가드 전주원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빠진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신세계를 몰아치며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1쿼터에만 나란히 6점씩 넣은 하은주, 정선민을 앞세워 24-14로 기선을 잡은 신한은행은 2쿼터에도 3점슛 3개를 림에 꽂은 김연주와 정선민, 하은주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3-27, 16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은 3쿼터에 강력한 수비를 펼친 신세계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56-41로 시작한 4쿼터 초반 하은주와 김단비의 자유투, 김연주의 3점포 2개를 앞세워 연거푸 11점을 넣으며 67-41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