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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터치폰 새학기 필수품?

고가 휴대폰·학용품 구매 늘면서 일부 학생들 박탈감

도내 일선 학교들이 개학을 일주일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 십여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금액에도 불구, 유행처럼 팔리고 있는 터치폰과 값 비싼 학용품을 구매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일부 학생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낮 12시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C팬시점에서 만난 M(15·Y중학교 2년)양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학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터치폰이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개학 이후 곳곳에서 터치폰을 자랑하는 아이들이 생겨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

M양 “터치폰이 가지고 싶으나 50여 만원 안팎에 달하는 휴대폰을 사기는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을뿐 아니라 신학기를 맞아 각종 문구류를 구매하는 것도 빠듯해 늘 새학기 전에는 용돈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수원 S중학교에 재학 중인 G(15)양 역시 “개학 이후엔 늘 어떤 애들은 각종 문구류부터 전자제품이 바뀌어있는데 부러운게 사실이다”며 “근데 쫌 못사는 아이들은 늘 같은 물건을 가지고 다니니까 애들끼리 뒤에서 수근거리기도 한다”고 푸념했다.

특히 부의 상징으로 한자루에 2천500원하는 일본제 볼펜과 유사한 볼펜이 시중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주머니사정이 가벼운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새학기를 앞두고 최근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고가의 학용품과 휴대폰 등을 구매하는 초·중교 학생들이 늘면서 일부 학생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안산 지역에 위치한 한 청소년단체 관계자는 “지난 설에 받은 용돈 액수부터 시작해서 새학기 용품까지 아이들은 이러한 것을 서로 비교하고 자랑한다”며 “이로 인해 아이들 사이에선 위화감이 조성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기대학교 조남억 청소년학 박사는 “최근 전자기기라던지 각종 휴대용품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라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어떠한 새물건이 아닌 자기 자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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